[중앙이코노미뉴스 윤남웅] 한국디스플레이산업협회가 3월 14일 서울 롯데호텔월드에서 협회 회원사 1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2025년 제1차 이사회 및 정기총회'를 개최했다. 이번 총회에서는 2025년 사업계획 및 수지예산(안), 신규 임원 선임(안) 등이 의결됐으며, 제10대 협회장으로 이청 삼성디스플레이 대표가 공식 취임했다.
이청 신임 협회장은 취임사를 통해 "어려운 시기에 중책을 맡게 된 만큼 한국 디스플레이 산업의 경쟁력을 높이고 발전을 이끄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중국의 OLED 기술 추격이 거세지며 LCD와 같은 전철을 밟을까 우려하는 시각도 있지만, OLED는 LCD와 달리 거대한 잠재력을 지닌 기술"이라며 "변화를 선제적으로 포착하고 앞선 기술로 시장을 리딩한다면 앞으로도 성장 기회를 주도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그는 "온디바이스 AI의 확산으로 OLED 침투율이 더욱 높아질 것이며, 폴더블, 롤러블, 투명, XR, 모빌리티 등 다양한 응용처와 결합해 산업 전반에 새로운 변화가 일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OLED 초격차 실현 및 마이크로 LED 투자 강화
이 협회장은 한국 디스플레이 산업의 위상과 주도권을 회복하기 위해 회원사 간 협력과 정부-업계 간 유기적인 협력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협회는 세 가지 핵심 전략을 추진할 계획이다.
첫째, 고휘도·장수명 등 고성능 OLED 개발과 신규 시장 개척을 위한 재료·부품·설비 등 요소기술 개발을 통해 OLED 초격차 실현에 집중한다.
둘째, 대면적·고해상도 마이크로 LED 생산을 위한 칩 제조 및 전사 기술 개발에 투자하며, 앞으로 8년간 마이크로 LED 기술 확보 및 생태계 조성에 주력한다.
셋째, 산업의 근간을 다지기 위해 올해부터 주요 대학과 연계해 첨단 OLED 분야의 석·박사급 전문 인력을 양성한다. 또한, 산업 현장에 즉시 적용할 수 있는 실전형 인력 육성을 목표로 ‘디스플레이 아카데미’를 신설해 전문 교육을 실시할 계획이다.
트럼프 2기 정부 대응 및 통상 업무 강화
협회는 대내외 불확실성이 커지는 가운데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회원사 간 협력과 정부 지원을 바탕으로 정기총회에서 확정된 2025년 사업계획을 적극 추진할 방침이다.
특히,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에 대비해 통상 대응체계를 강화하기 위해 기존 산업정책실을 산업통상실로 확대 개편하고, 통상 전문 인력을 충원할 계획이다. 또한, 디스플레이 기업, 연구원, 글로벌 공급망 조사기관 등이 참여하는 ‘디스플레이 통상 대응 TF’를 신설해 글로벌 통상 이슈에 적극 대응할 예정이다.
아울러 협회는 ‘무기발광 디스플레이 기술개발 및 생태계 구축사업, 디스플레이 아카데미 등 신규 사업을 본격 추진한다. 이를 통해 산업계의 수요를 반영한 실효성 있는 지원책을 마련하고, 한국 디스플레이 산업이 글로벌 시장에서 지속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을 구축하겠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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