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역사상 최초로 블록버스터(연 매출 1조원 이상) 의약품이 탄생했다. 글로벌 시장에 진출한 지 22년만에 이뤄낸 성과다. 이번 국산 블록버스터 1호의 탄생은 국내 제약바이오 산업 전반에 중요한 전환점이 될 전망이다.<편집자주>
최근 국산 신약들이 글로벌 시장에서 인정받고 있는 가운데 대웅제약의 P-CAB(칼륨 경쟁적 위산 분비 억제제) 계열 3세대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 '펙수클루'도 블록버스터의 길을 걷고 있다. 대웅제약의 펙수클루는 2022년 7월 출시된 국산 34호 신약이다.
◆ 작년 연간 매출 첫 1000억원 돌파
펙수클루는 최근 몇 년간 빠른 약효와 복용 편의성을 바탕으로 큰 성장을 보여주고 있다. 펙수클루는 2022년 출시 이후 국내외에서 꾸준히 판매를 늘리며 작년 첫 1000억원 매출을 돌파했다. 이는 2023년 554억에 비해 두배 가까운 성장세다.
펙수클루의 성공 요인은 여러 가지가 있다. 우선 이 약은 P-CAB 제제로서 신속하고 안정적인 위산 분비 억제를 제공한다. 유럽 소화기학회(UEGW)에서 발표된 연구에 따르면 한국과 중국의 미란성 위식도역류질환 환자들을 대상으로 한 임상시험에서 펙수클루는 치료 초기부터 뚜렷한 증상 개선을 보였다.
복용 편의성과 긴 반감기도 중요한 역할을 한다. 펙수클루는 식사 여부에 관계없이 복용 가능하며 반감기가 약 9시간으로 PPI(에스오메프라졸) 제제보다 길어 야간 산분비 억제 효과가 뛰어나다는 것이 입증됐다.
향후 계획으로는 올해 상반기에 신규 용량 출시가 예정되어 있으며 추가로 비미란성 위식도역류질환(NERD)과 헬리코박터 파일로리 제균 치료 관련 연구도 진행 중이다.
대웅제약의 현재 목표는 '1품 1조 글로벌 신약'의 육성이다. 1품 1조는 1개 품목으로 매출 1조원을 달성하겠다는 의미로, 올해 박성수 대웅제약 대표가 신년사를 통해 강조한 부분이다. 박 대표는 "3대 혁신 신약을 중심으로 개별 매출 1조원을 달성해 나가겠다"라고 말한 바 있다.
◆ 국내 품목 허가 후 2년 만에 5개국 출시
대웅제약의 펙수클루는 글로벌 시장에서 빠른 성장을 보이고 있다. 펙수클루는 현재 한국·멕시코·에콰도르·칠레·필리핀 등 총 5개국에 출시됐으며 동일한 국가들에서 품목허가를 받았다. 이어 전 세계 21개국에서 추가로 품목허가 신청이 진행 중이다.
대웅제약은 22개국과 파트너십을 체결해 국제적 네트워크를 확장하고 있으며 현재까지 총 30여 개국에 진출했거나 진출할 예정이다. 이처럼 대웅제약은 오는 2027년까지 100개국에 진출하겠다는 목표를 향해 달려나가고 있다.
펙수클루는 지난해부터 세계 시장에 차례로 출시되며 빠르게 해외 시장을 넓혀왔다. 이에 따라 대웅제약은 올해 해외 수출로만 100억원 이상 매출 달성을 기대하고 있다.
대웅제약 관계자는 "펙수클루는 빠른 약효와 복용 편의성, 동일계열 약제 중 가장 긴 반감기 등 차별점을 바탕으로 2022년 출시 이후부터 괄목할만한 성장세를 보여주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펙수클루는 2023년 7월 필리핀에 출시한 것을 시작으로 지난해 7월에 멕시코·칠레·에콰도르에 차례로 선보이며 진출 국가를 빠르게 확장하고 있다"며 "올해 해외 수출로만 100억원 이상 매출 달성을 기대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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