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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세아제강지주, 美 유정관 수요 폭증에 현지 공장 ‘잭팟’ 터지나
    송태원 기자
    입력 2025.03.14 1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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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AH Steel UAE 공장 API 송유관[사진=세아그룹]
SeAH Steel UAE 공장 API 송유관[사진=세아그룹]

[중앙이코노미뉴스 송태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화석연료 복귀'를 선언하고 미국 내 석유 및 가스 개발을 재개하면서 유정용 강관(OCTG)를 주로 생산하는 세아제강지주의 미국 현지 사업이 주목받고 있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직후인 지난 1월 20일 바이든 행정부가 부과했던 에너지 개발 규제를 철회했다. 미국 내 화석연료 생산 확대에 나선 것이다. 이에 따라 파이프 등 LNG 플랜트 관련 기자재와 석유 시추에 필요한 강관의 수요도 덩달아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세아제강지주는 2016년 미국 내 보호무역 강화와 수입 규제 움직임에 대응하기 위해 텍사스 휴스턴에 SeAH Steel USA(SSUSA)를 설립했다. 이후 현지 강관 제조업체 인수를 통해 유정용 강관(OCTG) 생산 체제를 구축했고, 2018년 2500만 달러(약 280억 원)를 투입해 생산라인을 증설하면서 연간 25만 톤의 생산 능력을 갖췄다.

그러나 바이든 정부가 친환경 에너지 정책을 추진하면서 SSUSA의 가동률은 50%대를 맴돌았다. 2022년 기준 가동률은 59%였으며 2023년에는 52%에서 2024년 3분기 누적 기준으로는 51%에 그쳤다. 지난해 3분기 누적기준 SSUSA는 매출 2053억 원에 순손실 87억 원을 기록했다. 하지만 트럼프 정부가 다시 화석 에너지 개발을 강력히 추진하면서 상황이 급변했다.

김기용 SSUSA 부사장은 최근 한 언론사와의 인터뷰에서 "트럼프 정부 출범 후 셰일가스 시추 붐이 일어나면서 미국산 강관 수요가 폭증했다"며 "현재 24시간 교대로 공장을 풀가동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알래스카 LNG 개발 프로젝트가 가시화될 경우 강관 수요는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이 프로젝트는 북부 노스슬로프 가스전과 남부 항구 사우스센트럴을 잇는 1300km 길이의 LNG 파이프라인 건설을 포함하며, 전체 사업비만 440억 달러(약 64조 원)에 달한다. 2025년 최종투자결정(FID)이 내려지면 2026년 착공, 2031년부터 본격 가동될 예정이다.

알래스카가스개발공사(AGDC)는 LNG 파이프라인 구축에 필요한 강관만 108억 달러(약 15조7000억 원) 규모로 추정했다. 트럼프 대통령도 최근 "일본, 한국, 다른 나라들이 파트너로 투자하기를 원하고 있다"고 밝혀, 한국 기업의 참여 가능성을 시사했다.

알래스카 LNG 사업은 극한의 기후와 높은 압력, 부식 환경을 견뎌야 하는 만큼 고강도·고내구성의 고부가가치 강관 제품이 필수적이다. SSUSA는 이러한 혹독한 환경에 적합한 High-Collapse, Controlled Yield, Semi-Premium Thread 강관을 미국 현지에서 생산하고 있어 향후 알래스카 LNG 프로젝트 수주 가능성도 충분하다.

미국 내 유정관 가격이 높은 수요로 인해 상승이 예상되는 점도 호재다. 고압, 고온, 부식 환경에 견디도록 설계된 특수 파이프와 튜브인 유정관은 특수 강철의 일종인 열연 코일 강철(HRC)이 사용되는데, S&P Global Commodity Insights의 분석가인 Ali Oktay에 따르면, 미국의 열연 코일(HRC) 가격은 2025년에 전년도 평균 가격 대비 15% 증가한 톤당 890달러까지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 관계자는 "미국 내 유정용 강관 수요 증가로 SSUSA 공장의 가동률 상승이 기대되며, 강관 가격 상승까지 맞물려 실적 반등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며 "트럼프 행정부의 화석연료 개발 확대 정책이 본격화되면 추가적인 유정용 강관 수요 증가도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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