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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송호성 기아 사장 "대외 불확실성에도 올해 판매 322만대 전망"
    박성호 기자
    입력 2025.03.14 1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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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호성 기아 사장이 올해 기아의 연간 판매량을 전년 대비 13만대 증가한 322만대로 전망했다. 글로벌 시장 경쟁 격화 및 대외 불확실성에도 불구하고 판매 전망을 높인 것. 

영업이익과 영업이익률은 각각 12조4000억원, 11%를 목표로 제시하며 업계 최고 수준의 수익성을 유지할 것이라고 공언했다.

이 외에도 오는 2026년까지 전기차 풀라인업을 구축하며 EV 대중화를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14일 기아는 서초구 강남대로 231 엘타워 7층 그랜드홀에서 '기아 제81기 정기 주주총회'를 개최했다. 이날 의장봉을 잡은 송호성 사장은 주총 인사말을 통해 이같은 사업전략을 제시했다.

우선 송호성 사장은 지난 5년간 추진해온 ‘Kia Transformation’ 전략의 성과를 공개했다. 

기아는 지난 5년 동안 제품, 오퍼레이션, 브랜드 혁신을 중심으로 ‘Kia Transformation’을 추진해 왔다. 이를 통해 글로벌 자동차 대중 브랜드 중 제품 부가가치 증가율과 수익성에서 1위를 기록했다. 특히 미국 시장에서 잔존가치 부문에서 최상위 그룹에 진입하며, 4개 주요 모델이 세그먼트 잔존가치 1위를 차지하는 등 고객가치를 극대화하는 데 성공했다.

2024년은 글로벌 경제 성장 둔화, 고금리, EV 구매 지연 등 여러 도전과제가 산재했다. 하지만 기아는 강화된 제품 경쟁력과 하이브리드 및 대중화 EV 출시를 통해 309만 대의 도매 판매량을 기록했다. 고부가가치 차량 판매 비중 증가와 다각화된 파워트레인 전략을 바탕으로 매출은 전년 대비 7.7% 증가한 107.4조 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도 12.7조 원, 영업이익률 11.8%로 역대 최고 수준을 달성했다.

송 사장은 2025년에는 공급망 이슈로 인한 생산 차질을 회복하고 신차 출시 사이클에 돌입해 판매량이 322만대로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보수적인 환율 가정을 고려하더라도 영업이익은 12조4000억원, 영업이익률 11%를 유지하며 안정적인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했다.

전기차 분야에서도 성과를 냈다. 기아의 첫 전용 EV인 EV6와 EV9은 유럽 및 북미에서 올해의 차로 선정되며 글로벌 시장에서 기술력과 품질을 인정받았다. 현대차그룹이 미국 EV 시장에서 내연기관보다 높은 시장 점유율 2위를 기록한 것은 기아 EV의 경쟁력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다.

기아는 전동화 전략의 다음 단계로 본격적인 EV 대중화를 추진한다. 2024년 EV3를 시작으로 2026년까지 EV4, EV5, EV2 등을 순차적으로 출시해 풀라인업을 구축할 계획이다. 특히 EV3는 디자인, 공간, 기술력에서 우수성을 인정받으며 소비자들의 기대를 충족시키고 있다. 내연기관 차량과 총소유비용(TCO)에서 대등한 경쟁력을 갖춘 기아의 EV 대중화 전략은 시장 확대의 핵심 동력이 될 전망이다.

기아는 2025년 첫 PBV(목적 기반 차량) 모델 출시를 앞두고 있다. PBV는 승용, 딜리버리, 판매, 레저 등 다양한 용도에 맞춰 고객이 원하는 방식으로 변환이 가능한 맞춤형 차량이다. 이를 통해 고객 맞춤형 모빌리티 경험을 제공하며 새로운 시장을 개척할 계획이다.

또한, 기아의 첫 픽업트럭인 '타스만' 출시를 기점으로 픽업 세그먼트에 진출한다. 타스만은 아태 및 중동 지역에서 시장 지배력을 강화할 핵심 모델로, 기존 사업과 신사업 간 시너지를 창출할 것으로 기대된다. 향후 기아는 픽업트럭 라인업을 확대해 PBV와 함께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자리 잡을 방침이다.

자동차 산업이 하드웨어에서 소프트웨어 중심으로 빠르게 전환됨에 따라, 기아는 신차 100%에 커넥티드 및 ADAS 기능을 적용하고 있다. 오는 2026년 출시 예정인 차세대 SDV(소프트웨어 정의 차량)는 자율주행과 커넥티비티 기능을 통합해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가 결합된 새로운 개념의 차량을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자율주행 분야에서는 모셔널과 협력해 완전자율주행 기술을 내재화하고 있으며, 현재 라스베이거스와 피츠버그에서 시험 주행을 진행 중이다. 로보틱스 영역에서도 보스턴 다이내믹스를 통해 2025년 제조 공정에 적용 가능한 수준의 휴머노이드 로봇을 개발 중이다

전 세계적으로 지역주의와 자국 중심주의가 강화되면서 자동차 산업의 규제 환경이 변화하고 있다. 그러나 기아는 과거 코로나 팬데믹 시기에도 유연한 공급망 대응과 글로벌 시장 다변화를 통해 위기를 기회로 전환했다. 앞으로도 친환경차 모델 경쟁력과 민첩한 사업/생산 체제 개편 역량을 바탕으로 글로벌 시장 지배력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송호성 사장은 “혁신을 멈추지 않고 고객 경험 전 과정에서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며 지속 가능한 성장을 실현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기아는 2020년 이후 순이익을 1조5000억원에서 9조8000억원으로 6.6배 증가시켰다. 같은 기간 배당금도 주당 1,00원에서 6500원으로 확대하며 주주환원액을 8.1배 증가시켰다. 향후 2025~2027년 총주주환원율(TSR)을 기존 30%에서 35% 이상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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