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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홈플러스, 김병주 MBK 회장 ‘사재 출연’ 목소리에…“답변 곤란”
    신승훈 기자
    입력 2025.03.14 1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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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플러스 [출처=연합]
홈플러스 [출처=연합]

홈플러스가 기업회생 절차를 진행 중인 가운데 홈플러스 대주주인 MBK파트너스 김병주 회장이 사재를 출연해 사회적 책임을 다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홈플러스 측은 김 회장 사재 출연 가능성에 대해선 “답변하기 곤란하다”고 말했다.

김광일 홈플러스 부회장은 14일 서울 강서구 홈플러스 본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김병주 MBK 회장의 사재 출연 요구’ 관련 질문을 받고 “주주로서 사회적 책임을 다하겠다는 것은 분명하다”면서도 “홈플러스 간담회에서 말씀 드릴 수 있는 건 아닌 것 같다”고 말했다.

홈플러스 영업 적자에도 불구하고 MBK가 1조원이 넘는 보수를 챙긴 것으로 나타났다. MBK는 지난해 9월 말 기준 운용 보수로 2억5000만달러, 성과 보수로 5억3000만달러가량을 받은 것으로 파악된다. 한화 1조1300억원에 달하는 금액이다.

김 부회장은 본인도 홈플러스로부터 월급 등을 받은 바 없고 MBK파트너스도 홈플러스로부터 관리보수를 받은 적 없다고 밝혔다.

이 밖에 MBK가 홈플러스의 신용등급 하락을 미리 알았던 것 아니냐는 의획에 대해선 전혀 아니라고 거듭 해명했다. 김 부회장은 “신용등급이 떨어지는 게 확정된 뒤에 긴급히 검토하고 연휴기간 중에 의사결정해서 회생절차를 신청한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홈플러스의 부도를 막고 회사를 정상화하는 길은 회생 밖에 없어 불가피한 결정이었다”면서 “주주로서 최대한 협력하고 있다”고 했다.

이날 조주연 홈플러스 사장은 “회생절차로 인해 불편을 겪고 계신 모든 분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하루라도 빨리 회사를 정상화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사과했다

이어 “지난 6일부터 상거래 채권 지급이 순조롭게 이뤄지고 있다”며 “13일까지 상거래 채권 중 3400억 원을 상환했고 대기업과 브랜드 점주를 제외한 대부분의 영세업자 채권은 곧 지급이 끝날 것”이라고 밝혔다.

또 “13일 기준 현금시재는 1600억 원가량으로 영업을 통해 매일 현금이 유입되고 있는 점을 고려했을 때 잔여 상거래 채권 지급도 문제가 없다”며 “협력사와 임대 점주들께 드려야 하는 상거래 채권도 순차적으로 지급해 드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영업 부분의 실적 지표도 긍정적이라고 강조했다. 홈플러스는 “회생절차가 개시된 지난 4일 이후 한 주간 매출은 역대 최고 실적을 달성했던 지난해 동기 대비 13.4% 증가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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