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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국제 금값 최고치인데…韓 '마이너스 14%' 역주행
    박성호 기자
    입력 2025.03.14 1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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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금값이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지만, 한국 금 시장은 정반대 흐름을 보이고 있다.

글로벌 금융 불확실성이 높아지며 안전자산 선호가 강화됐지만, 국내 금값은 프리미엄이 빠지며 14% 하락한 것이다.

14일 오후 1시 50분(한국시간) 기준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4월 만기 국제 금 선물 가격은 전일 대비 0.26% 상승한 2999.20달러를 기록했다. 장중에는 3000달러를 돌파하며 최고점을 새로 썼다. 올 들어서만 13.26% 급등한 것이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정책이 다시 강경해질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글로벌 경제 불확실성이 커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에 따라 투자자들의 자금이 금과 같은 안전자산으로 몰리고 있다.

시장에서는 국제 금값이 더 오를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한다. 맥쿼리그룹은 최근 보고서를 통해 "올 3분기 금 가격이 온스당 3500달러까지 상승할 수 있다"고 예측했다. BNP파리바 역시 "2분기 중 온스당 3100달러를 넘어설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나 국내 금 시장은 분위기가 다르다. 13일 한국거래소(KRX) 금시장에서 1㎏ 금현물(99.99%)의 1g당 가격은 13만9510원으로, 전일 대비 820원(0.59%) 올랐다. 하지만 최근 한 달간 14% 하락한 점을 주목해야 한다.

국제 금값과 정반대 흐름을 보이는 이유는 '금 프리미엄'이 빠졌기 때문이다.

지난달 국내 금 시장은 공급 부족과 안전자산 선호가 맞물리면서 일시적인 '금 수급난'이 발생했다. 국내 정치 불안과 비상계엄 조치 등이 겹치며 골드바 수요가 급증했지만, 공급이 이를 따라가지 못했다.

이에 따라 조폐공사와 주요 금 거래소가 골드바 판매를 일시 중단하는 사태까지 발생했다. 그 결과 국내 금값에는 20% 이상의 프리미엄이 붙었고, 지난달 14일 KRX 금시장 기준 괴리율은 20.1%까지 치솟았다. 장중에는 24%까지 오르며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후 차익 실현 매물이 쏟아지면서 국내 금값은 급락했다. 프리미엄이 빠지면서 국제 금값이 오르는 상황에서도 국내 금값은 하락세를 이어갔다. 결국, 국제 금값과의 괴리는 더욱 벌어지는 모양새다.

전문가들은 단기적인 금 가격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이 높다고 경고한다.

백종호 하나금융경영연구소 연구위원은 "현재 금 시장은 중앙은행들의 금 매입 수요 증가와 글로벌 투자 심리가 복합적으로 작용하며 과거와 다른 양상을 보이고 있다"며 "공급이 제한된 상황에서 금값 변동성이 더욱 커질 가능성이 높아 단기 차익을 목적으로 보유하는 것은 신중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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