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경제 ] 대한항공이 통합 항공사 출범에 앞서 공항 라운지와 기내 좌석을 고급화한다.
대한항공은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에 위치한 기존 라운지를 전면 개편하고 공항 확장 구역에 라운지를 신설한다고 17일 밝혔다.
새로 조성하는 '프레스티지 가든 라운지'는 인천공항 4단계 확장 공사로 신설된 동·서편 날개 구역에 각각 위치한다. 기존 프레스티지 동편 라운지와 마일러 클럽 라운지는 기존 위치에서 확장·개편한다. 이들 라운지는 오는 8월부터 순차적으로 개장할 예정이다.
기존 공항 서편에 위치한 일등석 라운지와 프레스티지 라운지도 대규모 개편 작업을 거쳐 내년 4월 문을 연다. 특히 일등석 라운지는 전형적인 공항 라운지를 넘어선 공간으로 변화한다. 대한항공은 고급스럽고 아늑한 공간을 마련해 최고급 호텔 라운지에서 휴식하는 것과 같은 환경을 조성한다는 구상이다.
라운지 확장·개편이 완료되면 인천공항에서 운영하는 대한항공 라운지는 총 6곳으로 늘어난다. 총면적은 약 2.5배 넓어지고 좌석 수는 2배가량 증가해 승객들이 더 쾌적하게 라운지를 즐길 수 있을 것으로 대한항공은 기대했다.
대한항공의 라운지 확장·개편은 인천공항 4단계 확장 이후 넓어진 이용객 동선과 아시아나항공의 제2여객터미널 이전에 대비한 조치다. 여행의 중요한 일부가 된 라운지 공간을 업그레이드해 고객들에게 더 나은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라운지 식음료 서비스도 대폭 개선한다. 각 라운지에 라이브 키친을 운영하고, 바텐더와 바리스타가 칵테일, 와인 등 음료를 즉석에서 제조해 맛보인다. 크루아상, 피자, 디저트를 제공하는 전용 베이커리와 파티세리도 운영한다. 시그니처 누들 바에서는 즉석에서 조리한 면 요리를 맛볼 수 있다.
해외 주요 허브 공항에 위치한 라운지도 새롭게 단장한다. 미국 로스앤젤레스(LA) 국제공항과 뉴욕 JFK 국제공항 라운지는 도시 테마를 반영한 고급스러운 분위기로 탈바꿈할 전망이다.
이와 함께 대한항공은 최근 수요가 늘고 있는 '프리미엄 이코노미' 좌석을 도입해 일반석을 고급화하는 방침도 밝혔다. 첫 개조 대상은 대한항공의 보잉 777-300ER 11대로, 일등석을 없애고 프리미엄 이코노미 좌석을 설치할 예정이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개조한 항공기를 올해 하반기부터 노선에 투입하는 등 내년까지 차례로 항공기 개조 및 노선 투입을 확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노경조 기자 felizk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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