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경제 ] 한국표준협회는 이탈리아의 대표적인 검·인증 기관인 ICMQ와 국내 기업의 CBAM(탄소국경조정제도) 검증 지원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17일 밝혔다.
ICMQ는 건설분야를 중심으로 60여 개의 제품 인증 및 환경 규제 관련 검증 제도를 운영하는 유럽의 권위 있는 검·인증 기관이다. CBAM은 EU 역외에서 생산된 시멘트, 전기, 비료, 철강, 알루미늄, 수소 등 6개 품목의 수입 제품에 대해 생산 과정에서 발생한 탄소배출량을 산정해 비용을 부과하는 제도이다. 이에 따라 해당 품목을 EU로 수출하는 기업은 탄소배출량을 계산하고, 이를 보고서로 제출해야 하며 특히 2026년 1월 1일부터 본격적으로 시행될 CBAM 보고서는 공인 검증기관의 제3자 검증을 받아야 한다.
이번 협약을 통해 한국표준협회는 ICMQ의 한국 공식 파트너로서 국내 수출기업을 대상으로 CBAM 보고서 검증 서비스를 제공하게 된다. 국내 기업들은 한국표준협회를 통해 유럽 공인 검증기관의 검증(의견)서를 취득할 수 있다. CBAM 시행을 앞두고 전문 인력 및 정보 부족, 유럽 검증기관 접근의 어려움 등을 겪는 기업들에 실질적인 지원을 제공할 전망이다.
또한 양 기관은 CBAM뿐만 아니라 탄소발자국, 환경제품선언 등 다양한 탄소중립 관련 검증 사업에서도 협력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문동민 한국표준협회 회장은 “CBAM은 철강, 알루미늄 등 우리나라 주요 수출 기업에 큰 영향을 미치는 중요한 환경 규제”라며, “협회는 국내 배출권거래제 1위 검증기관으로서 CBAM뿐만 아니라 해외 환경 규제에도 기업들이 안정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고 말했다.
김철현 기자 kc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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