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바이오와 현대ADM은 미국 시카고에서 개최되는 미국암연구학회(AACR)에서 '가짜내성(Pseudo-Resistance)'을 과학적으로 입증하고 이를 극복하는 신약 페니트리움(Penetrium)의 연구 결과를 발표한다고 17일 밝혔다.
지난 80여 년간 항암치료 분야에서는 반복 투약 시 치료효과가 감소하는 이유를 암세포의 내성으로 잘못 인식해 왔다. 이러한 오해로 인해 항암제의 투약 양을 늘리거나 더 강력한 항암제로 대체했으나 효과는 미비했고 부작용만 가중됐다.
이번 연구는 반복 투약 시 감소된 치료효과의 주된 원인을 진짜내성이 아닌 경화된 세포외기질(ECM)으로 인해 발생하는 '가짜내성'으로 규명했다. 경화된 ECM은 항암제가 암세포에 도달하지 못하게 하여 치료효과를 방해한다는 것.
페니트리움은 이러한 경화된 ECM을 연화시켜 가짜내성을 극복하며 기존 항암제와 병용 시 그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다. 마우스 및 반려견 실험에서도 페니트리움의 병용 투약이 암 조직 크기를 현저히 줄이고 전이암에도 탁월한 효과를 나타냈다.
씨앤팜은 세계 최초로 이 '가짜내성 치료제'를 개발했으며 현대바이오와 현대ADM은 췌장암, 전립선암, 삼중음성유방암, 폐암 등을 대상으로 한 임상시험을 통해 상용화를 추진 중이다. AACR 학술대회 기간 동안 글로벌 제약사들과 협력을 논의할 계획이다.
김수정 현대ADM 신약개발 부문장은 "새로운 항암치료는 더 이상 고통이 아닌 희망"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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