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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韓-美, 알래스카 LNG프로젝트 의견 논의
    이남석 기자
    입력 2025.03.18 0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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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왼쪽)이 13일 서울 강남구 포스코센터에서 열린 미국 관세 대응 철강 업계 간담회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가운데는 박성희 KG스틸 사장.  [출처=연합]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왼쪽)이 13일 서울 강남구 포스코센터에서 열린 미국 관세 대응 철강 업계 간담회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가운데는 박성희 KG스틸 사장.  [출처=연합]

정부가 알래스카 액화천연가스(LNG) 프로젝트에 대한 의견을 미국 정부와 공유한다.

알래스카 LNG 개발 사업은 알래스카 북부에서 생산된 천연가스를 남부 해안으로 운송해 액화한 뒤 수출하기 위한 대규모 인프라 프로젝트다. 약 1300㎞ 길이의 가스관과 액화 터미널 건설을 포함해 총투자비는 440억 달러(약 64조원)로 추산된다.

18일 외교 소식통과 연합뉴스 등에 따르면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다음 주 마이크 던리비 미국 알래스카 주지사와 면담을 갖는다. 던리비 주지사는 오는 24∼25일 방한할 예정으로 대미 통상·에너지 정책을 총괄하는 안 장관 등과의 면담을 조율 중이다.

던리비 주지사는 이번 방한에서 알래스카 LNG 개발 사업에 대한 한국 측 투자를 요청하고 관련 협의를 진행할 것으로 전망된다.

알래스카 프로젝트는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4일(현지시간) 상하원 합동회의 연설에서 한국과 일본의 투자 참여를 직접 언급하면서 한미 통상·에너지 협력의 주요 의제로 부상했다.

알래스카 LNG 개발이 성공하면 미국은 에너지 수출을 확대해 무역수지 개선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한국 역시 천연가스 수입선을 다변화해 에너지 안보를 강화할 수 있다.

또한 한국 철강·조선·건설 기업들이 LNG 플랜트 건설과 관련 기자재 공급에 참여할 경우 새로운 시장을 창출할 가능성도 있다.

특히 트럼프 2기 행정부가 동맹국을 포함한 전방위적 관세 압박과 '안보비 청구서'를 요구하는 상황에서 한국이 미국이 원하는 대규모 프로젝트에 참여할 경우 동맹국의 지위를 공고히 하며 지정학적 이익을 기대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다만 일각에서는 투자와 관련한 리스크도 제기된다. 총 투자비가 한국 연간 예산의 10%에 육박할 만큼 투자 부담이 상당한 데다, 알래스카의 혹독한 기후 환경을 고려하면 향후 건설·운영 비용이 예상보다 증가할 가능성이 크다는 이유에서다.

알래스카는 생태계 보호 이슈가 민감한 지역으로, 경제성보다 정치적 고려가 앞설 경우 트럼프 행정부 이후 정책 변화에 따라 사업이 불안정해질 수 있다.

글로벌 탄소중립 기조가 강화되고 신재생에너지 수요가 증가하는 상황에서 LNG 수요의 변동성도 프로젝트 수익성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

이런 점을 고려해 정부는 알래스카 프로젝트의 기회와 리스크를 면밀히 분석한 후 참여 여부를 결정하겠다는 입장이다.

에너지·건설 기자재 업계 내에서도 프로젝트에 대한 관심은 있지만, 구체적인 사업 계획이 공개되지 않은 상황에서 섣불리 투자 결정을 내리기는 어렵다는 신중론이 적지 않다.

한편 트럼프 2기 행정부가 다음 달부터 상호 관세 조치를 본격화할 예정이다. 각국이 개별적인 협상을 강화하는 국면에서 알래스카 LNG 프로젝트가 대미 협상의 레버리지 카드로 활용될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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