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
0
5
0
산업
김병주 MBK 회장, 역외 탈세·국적 논란 속 해외 출장… '도피성 일정' 비판 확산
    윤남웅 기자
    입력 2025.03.18 18:24
    0
김병주 MBK파트너스 회장. [그래픽=중앙이코노미뉴스] 
김병주 MBK파트너스 회장. [그래픽=중앙이코노미뉴스] 

[중앙이코노미뉴스 윤남웅] 홈플러스 사태에 대한 MBK파트너스의 책임론이 확산하는 가운데, 국회 정무위 긴급현안질의에서 김병주 MBK 회장이 미국 국적을 보유한 '외국인'이라는 점이 재조명되고 있다. 

이번 사태에서 부각하고 있는 MBK의 무책임·부실 경영이 사모펀드의 본질적인 특성 외에도 김 회장이 이른바 '검은머리 외국인'이라는 점에서 기인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다. 김부회장이 국회 증인 출석 요구에 불응하고, 홍콩과 상하이 등 중국 출장을 떠났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비판의 목소리가 더욱 커지는 분위기다. 

특히 김 회장이 앞서 역외탈세로 수백억 원을 추징당한 전력이 있다는 점도 다시금 주목받고 있다. 최근 '국세청의 중수부'라고 불리는 서울지방청 조사4국이 MBK에 대한 세무조사에 나서면서, 김 회장에 대한 보다 강도 높은 조사가 이뤄져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국민의힘 원내대책회의에서도 김병주 회장의 역외 탈세 의혹 등을 근거로 배임 및 탈세 혐의에 대한 본격적인 조사가 필요하다는 여론이 높아지고 있다는 여론조사내용도 거론됐다.  

강민국 국민의힘 의원은 18일 열린 정무위원회 긴급현안질의에서 김회장이 이날 증인으로 채택됐지만 이에 의도적으로 불응했다며 강하게 비판했다. 김 회장은 투자가 완료된

회사의 경영에는 관여하지 않는다는 내용의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한 바 있다. 그는 그러면서 지난 13일 중국·홍콩 지사를 통해 회의 일정을 잡았고, 17일 2박 3일간의출장을 떠났다.

강 의원은 "검은 머리 외국인 김병주 회장에 대한 국민들의분노가 하늘을 찌르는 것 같다"며 "(김회장은) 국회 출석을 완전 무시하고 그리고 증인 출석도 거절했다"고지적했다. 그러면서 "도마뱀 꼬리 자르기식 탈법행위는 김병주 회장의 특기이자 또 관행이 아닌가 이렇게 생각을 한다"며 "국회에 출석할 때까지 계속 청문회를 개최하도록 하고, 그게부족하면 국정조사도 해야 된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이처럼 이번 홈플러스 사태로 김 회장의 책임론이 확산하면서 그가 미국 국적을 보유한 '외국인'이라는 점이 부각하는 모양새다. 김 부회장이 국내 법규나 여론에 구애받지 않는 데다가 해외 자본을 등에 업은 영향으로 국내 인수 기업들의 경쟁력훼손 등의 부작용이 초래된 것 아니냐는 지적이다. 한편으로는 국내법에 기반한 MBK파트너스라는 법인을 앞세워 국내사모펀드임을 내세우면서도 홈플러스 사태 등 사회적 물의를 일으키거나 탈세 등 여러 의혹과 관련해서는 ‘검은머리 외국인’ 측면을 악용하고 있다는 비판도 제기된다.  

이와 관련해, 최근 국세청이 MBK에 대한 세무조사에 나섰다는 점도 주목받는다. 특히 김 부회장이 과거 수백억 원을 추징당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이번에는 더욱 강도 높은 조사가 이뤄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앞서 국세청은 지난 2022년 소득세 탈루 혐의로 김 회장 또는 MBK 측에 약 400억 원을 추징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회장은 2018년 MBK가 ING생명, 코웨이 등을 매각하면서 거둔 1조원 가량의 양도차익 중 1000억원 가량을 성과급 명목으로 받았다. 이때 MBK는 김 회장이 미국 국적자인 데다 한국 법인 소속도 아니라는 점을 들어 관련 소득 신고를 누락한 것으로 전해졌다. 

국세청은 이번 조사에서 지난 세무조사 이후 MBK가 투자금 회수 과정에서 거둔 수조 원의 차익에 대해 법인과 김 회장 등 핵심 임원들에 대한 소득 탈루가 있는지 중점적으로 들여다볼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이번 조사에는 서울청 핵심 부서인 조사4국이 투입됐다는 점에서 더욱 주목받는다. 조사4국은 4년에 한 번 하는 일반적인 정기세무조사와 달리 특정 문제를 포착해 집중적으로 들여다보는 부서로 업계 관계자들 사이에선 이른바 '기업 저승사자'로도 불린다. 

정치권에서도 김 부회장의 역외탈세에 대한 강도 높은 조사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김상훈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은 1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당원내대책 회의에서 최근 여론 조사 결과를 거론하며 "리얼미터 발표에 따르면 전체 응답자의 68.7%가 홈플러스의 채권 사기 발행, 배임, 탈세 의혹에 대해 MBK까지 조사를 확대해야 한다고 응답했다"며 MBK에 대한 책임론을 재차 꺼내 들었다. 

그는 이어 "김병주 회장은 사재출연 의사를 밝혔지만 국민 70% 가까이는 이 같은 해명을 신뢰하지 않을 뿐만 아니라 사재 출연 범위에 대해서도 아직까지 구체적으로 언급이없는 상황"이라며 "김 회장의 역외 탈세 의혹 등을 근거로 배임 및 탈세 혐의에 대한 본격적인 조사가 필요하다는 여론이 높아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출장
    #국적
    #확산
    #역외
    #회장
    #조사
    #대한
    #탈세
    #김병주
    #해외
포인트 뉴스 모아보기
트렌드 뉴스 모아보기
이 기사, 어떠셨나요?
  • 기뻐요
  • 기뻐요
  • 0
  • 응원해요
  • 응원해요
  • 0
  • 실망이에요
  • 실망이에요
  • 0
  • 슬퍼요
  • 슬퍼요
  • 0
댓글
정보작성하신 댓글이 타인의 명예훼손, 모욕, 성희롱, 허위사실 유포 등에 해당할 경우 법적 책임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최신순
    추천순
    답글순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산업 주요뉴스
  • 1
  • 안전 챙기는 항공사, 운수권 더 받는다
    아시아경제
    0
  • 안전 챙기는 항공사, 운수권 더 받는다
  • 2
  • 방향 잃은 LS, ESG… '구 장항제련소' 중금속 피해자 8천명, LS일렉對 소송
    EBN뉴스센터
    0
  • 방향 잃은 LS, ESG… '구 장항제련소' 중금속 피해자 8천명, LS일렉對 소송
  • 3
  • 원자력환경공단·국민연금, MBK에 제동… "적대적 M&A 투자 제한"
    중앙이코노미뉴스
    0
  • 원자력환경공단·국민연금, MBK에 제동… "적대적 M&A 투자 제한"
  • 4
  • "제약바이오 체질 개선 시급…정부·산업계 협력 중요"
    EBN뉴스센터
    0
  • "제약바이오 체질 개선 시급…정부·산업계 협력 중요"
  • 5
  • 삼성전자, '세계 물의 날' 맞아 임직원 수자원 보전 활동
    아시아경제
    0
  • 삼성전자, '세계 물의 날' 맞아 임직원 수자원 보전 활동
  • 6
  • [뷰파인더] ‘힐스테이트 더샵 상생공원’ vs ‘원주역 중흥S-클래스’
    EBN뉴스센터
    0
  • [뷰파인더] ‘힐스테이트 더샵 상생공원’ vs ‘원주역 중흥S-클래스’
  • 7
  • “백종원, 기싸움 하냐”…빽다방 건넨 ‘50㎝짜리 영수증’ 입방아
    EBN뉴스센터
    0
  • “백종원, 기싸움 하냐”…빽다방 건넨 ‘50㎝짜리 영수증’ 입방아
  • 8
  • LG CNS, 주총서 역대 최대 실적 발표… “AX 전문기업 도약 원년” 선언
    중앙이코노미뉴스
    0
  • LG CNS, 주총서 역대 최대 실적 발표… “AX 전문기업 도약 원년” 선언
  • 9
  • 거센 ‘FDA 승인 불발’ 후폭풍…고심 깊어지는 HLB 진양곤
    EBN뉴스센터
    0
  • 거센 ‘FDA 승인 불발’ 후폭풍…고심 깊어지는 HLB 진양곤
  • 10
  • 대우건설, 브레인시티 푸르지오 분양....1990가구 대단지
    EBN뉴스센터
    0
  • 대우건설, 브레인시티 푸르지오 분양....1990가구 대단지
트렌드 뉴스
    최신뉴스
    인기뉴스
닫기
  • 뉴스
  • 투표
  • 게임
  • 이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