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국가의 정치·경제적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있다. 사회 간접 자본(SOC) 투자 위축으로 건설경기 부진 우려가 커지고 있는 상황. 연계 산업으로 건설기계 비즈니스는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조영철 HD현대사이트솔루션 대표이사 사장은 자신감을 드러냈다. 경기 불황 속에서 돌파구를 모색하기 때문이다.
HD현대의 근간이 되는 '아산(峨山) 정주영' 선대회장의 "이봐, 해봤어" 현대정신을 언급한다. 그의 이유있는 자신감의 근원이다. 아산이 강조하는 도전의 삶을 통해 최선의 해결책을 만들겠다는 조 사장의 또 다른 표현으로 읽힌다.
조 사장은 지난 15일 수도권 모처에서
조 사장이 북미 시장 공략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배경은 '규모의 경제'다. 미국 시장조사 전문기관 블루위크컨설팅에 따르면 미국 건설장비 시장 규모는 2028년까지 연평균 6% 성장하며 400억달러(약 52조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된다. 글로벌 건설기계 ‘톱티어(Top-Tier)’ 비전 실현을 위해서는 북미 시장을 집중 공략이 필수다.
그는 "회사의 실적 개선과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서라도 북미 시장 개척이 중요하다"며 공격적인 시장 확대 전략을 추진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혁신 기술의 주도권도 HD현대사이트솔루션의 강점이다. 조 사장은 무인 자율화 기술을 활용한 미래 건설현장의 청사진을 강조했다. 글로벌 다국적 기업 CNH가 미래 기술 개발전략 수립이 대표적이다. 양사는 협약을 통해 스마트장비개발 및 디지털솔루션 연구진으로 구성된 공동연구센터 'CE Innovation Lab'을 북미 시장 설립한 것.
양사는 공동연구센터 협력을 강화한다. AI·자율화 등 미래 기술 관련 스타트업에 공동으로 투자하는 등 협력 범위를 확대하여 디지털 혁신 기술을 상호 공유해 제품에 적용키로 했다.
조 사장은 이미 지난해부터 북미 시장에서의 입지 강화를 위한 다양한 전략을 전개하고 있다. 지난해 9월, HD현대사이트솔루션의 건설기계 부문 주요 계열사인 ‘HD현대건설기계’와 ‘HD현대인프라코어’는 미국 조지아주 브룬스윅에 'HD현대 통합 커스터마이제이션 센터'를 개설했다.
이곳은 한국에서 생산된 ‘반(半)제품’을 현지에서 고객 주문 사양에 맞춰 조립·완성하는 시설이다. 주문 제작 방식이 일반적인 건설기계 시장에서 필수적인 거점 역할을 한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또한 북미 최대 건설기계 딜러사인 NED 경영진과 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하는 등 북미 시장에서 점유율 확대를 위해 적극적으로 움직이고 있다는 방증이다.
조 사장은 HD현대 건설기계 통합 ‘3사(HD현대사이트솔루션·HD현대건설기계·HD현대인프라코어)’의 시너지도 강조했다. 내달 개최되는 ‘2025 서울 모빌리티쇼’에 참가키로 한 것. ‘육상 모빌리티의 지속 가능한 발전을 가능하게 하는 인프라 건설의 혁신(No Infrastructure, No Mobility)’을 전시 테마로, HD현대건설기계와 HD현대인프라코어의 차세대 신모델과 스마트 건설기계 기술들을 최초로 공개할 계획이다.
HD현대는 HD현대사이트솔루션을 중심으로 CEO 산하의 차세대 신모델 TF를 구축하고, 약 3년간 각 사가 보유한 혁신적인 제품 기술력과 연구개발(R&D) 역량을 일반 관람객에게 선보인다는 것.
▲조영철 HD현대사이트솔루션 대표이사 사장은 = HD현대의 재무분야 전문가다. 주요 보직에서 경험치를 쌓은 부드러운 리더십의 소유자로 꼽힌다. 1961년생으로 고려대를 졸업한 뒤 1988년에 현대중공업에 입사했다. 현대오일뱅크 경영지원본부장, 현대중공업 서울사무소장 및 최고재무책임자 등 그룹 핵심 자회사의 주요 직책을 역임했다. 조 사장은 현재 HD현대인프라코어 대표이사와 HD현대사이트솔루션 대표이사를 겸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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