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월 아파트, 공장, 상업·업무용 빌딩 등 전체 부동산 시장의 거래 금액이 2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한 가운데, 아파트만 유일하게 거래액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부동산 프롭테크 기업 부동산플래닛이 국토교통부 실거래가를 분석한 결과, 올 1월 공장, 상가, 사무실, 토지, 상업·업무용 빌딩, 아파트 등 9개 유형의 부동산 거래 금액은 20조7584억원으로 전월 대비 26.5%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거래량은 6만3656건으로 20.2%가 줄었다.

지난해 대비로는 거래량 22.3%, 거래 금액은 9.9% 각각 하락했다. 이는 2023년 1월(거래량 5만9469건, 거래 금액 16조3147억원) 이후 최저치다.

거래량 기준으로 보면 집합 공장·창고(-46.9%)가 가장 큰 감소 폭을 보였다.

이어 ▲상가·사무실(-43.7%) ▲오피스텔(-36.7%) ▲일반 공장·창고(-30.8%) ▲토지(-28.2%) ▲상업·업무용 빌딩(-24.4%) ▲단독·다가구(-22.7%) ▲연립·다세대(-21.8%) ▲아파트(-2.5%) 등 순으로 줄었다.

거래 금액 기준으로는 일반 공장·창고(-66.1%)가 가장 큰 감소폭을 기록했다. ▲집합 공장·창고(-52.0%) ▲상업·업무용 빌딩(-50.4%) ▲상가·사무실(-49.0%) ▲토지(-45.7%) ▲오피스텔(-41.1%) ▲단독·다가구(-27.9%) ▲연립·다세대(-20.3%)도 일제히 감소했다.

반면 아파트 거래 금액(11조7491억원)만 전월 대비 1.4% 증가해 대조적인 모습을 보였다.

지역별로는 서울(3조9811억원, +10.0%)이 가장 큰 상승폭을 보였다. ▲광주(3,070억원, +5.6%) ▲인천(5394억원, +3.6%) ▲경기(3조2190억원, +2.3%)가 뒤를 이었다.

부동산 플래닛 관계자는 "정부의 부동산 정책 변화, 긴 설 연휴와 탄핵 정국으로 인한 정치적 불확실성이 시장 전반을 위축시키는 가운데 서울 아파트는 안전 자산으로 인식되며 지역 간, 부동산 유형 간 양극화가 심화하고 있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