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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내수 한계 극복”…오뚜기·hy, 해외 영토확장 가속페달
    전제형 기자
    입력 2025.03.21 1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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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라면 글로벌 모델, 진. [출처=오뚜기]
진라면 글로벌 모델, 진. [출처=오뚜기]

국내 대표 식품사인 오뚜기와 유제품 기업인 hy(옛 한국야쿠르트)가 해외 시장 진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특히 현지에서의 브랜드 인지도 강화와 생산 체제 구축을 통해 해외 매출 확대를 위한 전략적 행보를 이어가고 있어 주목된다.

21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현재 오뚜기와 hy의 해외 매출 비중은 각각 한 자릿수대로 삼양식품(77%)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은 수준으로 양사는 공장 설립, 브랜드 마케팅, 유통망 확장 등을 통해 해외 매출을 빠르게 늘려가고 있다.

업계에서는 오뚜기의 해외 매출 비중이 오는 2030년까지 30% 이상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 중이고, hy도 향후 5년 이내 해외 매출 비중을 10% 이상으로 확대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오뚜기는 최근 글로벌 시장에서 브랜드 인지도를 강화하기 위해 기업 영문명을 기존 ‘OTTOGI’에서 ‘OTOKI’로 변경했다. 이와 함께 방탄소년단(BTS)의 진을 모델로 기용한 ‘진라면 글로벌 캠페인’을 시작하며, 한류 콘텐츠와 디지털 마케팅을 적극 활용해 글로벌 소비자와의 접점을 확대하고 있다.

또 오뚜기는 최근 종속법인 ‘오뚜기 아메리카 홀딩스’ 뉴욕주 오렌지버그에 ‘오뚜기 오렌지버그’를 설립하며 서부 지역에서부터 동부 지역까지의 원활한 물류 공급망을 구축했다. 앞서 오뚜기 아메리카 홀딩스는 지난 2022년 8월 미국 캘리포니아 온타리오 지역에 물류센터를 마련하며 서부 지역 거점을 확보한 바 있다.

아울러 오뚜기는 2023년 8월 현지 생산법인 ‘오뚜기 푸드 아메리카’를 출범하고 미국 캘리포니아 라미라다 지역에 신규 공장 설립을 추진 중이다. 이 공장에서는 라면, 소스, 간편식 등 다양한 제품을 생산해 현지 물류비용 절감과 빠른 소비자 대응력을 높일 예정이다.

이에 더해 2018년 베트남 하노이 인근에 제조 공장을 준공하고, 진라면 등 주요 제품을 현지 생산하고 있다. 최근에는 할랄 인증을 획득하면서 베트남을 거점으로 동남아시아, 중동, 아프리카 시장까지 진출 영역을 확대할 계획이다.

오뚜기는 이 같은 전략을 통해 오는 2030년까지 해외 매출을 현재의 3배 이상으로 끌어올릴 방침이다. 앞으로 현지화 전략과 공격적인 글로벌 마케팅을 통해 해외 시장에서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할 전망이다.

오뚜기 관계자는 “올해 해외 법인을 중심으로 세계에 ‘OTOKI’라는 기업 브랜드와 진라면의 ‘Jin’ 등 제품 브랜드를 알려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는 것을 주요 과제로 삼고 있다”며 “신규 시장 개척과 생산 공장 설립, 온·오프라인 마케팅 활동 등을 통해 세계로 뻗어 나가는 ‘글로벌 오뚜기’로 도약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올 2월 미국 LA에 위치한 한 H마트 매장에 윌이 진열돼 있다. [출처=연합뉴스]
올 2월 미국 LA에 위치한 한 H마트 매장에 윌이 진열돼 있다. [출처=연합뉴스]

hy도 대표 제품인 위 건강 발효유 ‘헬리코박터 프로젝트 윌(윌)’을 중심으로 현지화 전략과 적극적인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대표적으로 hy는 지난해 글로벌사업 부문을 신설하고 중국 시장 진출에 속도를 높이고 있다. 작년 10월부터 중국의 징동몰, 더우인몰 등 주요 온라인 쇼핑몰에서 윌 제품 판매를 시작했으며, 최근에는 대형마트와 편의점까지 유통망을 확대했다.

더불어 배우 이민호와 걸그룹 (여자)아이들 멤버 우기를 모델로 발탁해 브랜드 인지도를 강화하고 있다.

미국 시장에서는 지난달부터 북미 최대 아시안 마트 체인인 H마트를 중심으로 윌 제품의 판매를 시작했다. 현재 LA를 포함한 서부 지역 주요 매장에 입점했고, 향후 동부를 비롯한 미국 전역으로 유통망을 확장할 예정이다.

태국 시장에서는 현지 유제품 기업 ‘더치 밀’과의 협력을 통해 제품을 현지에서 직접 생산하는 방식을 적용했다. 이를 통해 가격 경쟁력을 높이는 동시에 현지 소비자에게 더욱 친숙한 제품을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을 것으로 회사 측은 기대하고 있다.

hy는 이러한 전략을 바탕으로 지난해 30억원 수준이던 해외 매출을 대폭 끌어 올릴 계획이다. 향후 지속적인 현지화 전략과 적극적인 글로벌 마케팅을 통해 글로벌 발효유 시장에서의 입지를 확대할 방침이다.

hy 관계자는 “올해 해외에서 발효유 제품으로 500억원 이상의 매출을 올리는 것이 목표”라며 “현지 맞춤형 온·오프라인 마케팅을 통해 글로벌 시장에서 ‘K-유산균’의 우수성을 알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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