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적인 중국 이커머스 플랫폼인 알리익스프레스와 테무에서 ‘태극기’ 또는 ‘한국 국기’를 검색할 경우 태극기 문양에 오류가 있거나 전혀 관계없는 상품이 다수 노출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지난 13일 자신의 SNS를 통해 “3·1절 연휴 기간 누리꾼 제보로 확인한 내용”이라며 “관련 플랫폼 측에 신속한 시정 조치를 강력히 요청한다”고 밝혔다.

서 교수에 따르면 테무에서는 건곤감리의 위치가 잘못된 태극기 문양이 새겨진 티셔츠가 여러 건 발견됐고, 일본의 상징 중 하나인 벚꽃을 배경으로 한 태극기 디자인 제품도 판매되고 있었다.

알리익스프레스에서는 ‘태극기’를 검색했음에도 미국 성조기, 영국 유니언 잭 등 전혀 무관한 국기 디자인 상품이나 강아지 담요 등 관련 없는 제품이 무분별하게 노출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서 교수는 “테무는 한국 내 월간 활성 이용자 수가 약 800만 명, 알리익스프레스는 900만 명을 넘는다”며 “전 세계 소비자가 이용하는 플랫폼에서 국가 상징물의 왜곡을 방치하는 것은 소비자에 대한 기만”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특히 타국 소비자를 대상으로 영업하는 글로벌 기업이라면 해당 국가의 상징물에 대해 철저한 관리와 검수를 하는 것이 기본적인 비즈니스 매너”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