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제철이 결국 전사적 차원의 희망퇴직을 단행하며, 본격적인 인력 구조조정에 나섰다. 이는 글로벌 철강 경기 침체와 대외 불확실성 심화 속에서 지난 14일 선언한 ‘비상경영’의 연장선이다.
26일 현대제철에 따르면, 이번 희망퇴직은 만 50세(1975년생) 이상 일반직, 연구직, 기술직 직원을 대상으로 시행된다. 신청 기간은 26일부터 다음달 18일까지며, 접수 후 내부 검토를 거쳐 대상자를 최종 확정한다.
희망퇴직 신청자에게는 정년까지 잔여 기간의 연봉 50% 수준의 위로금이 지급되며, 최대 한도는 3년치다. 여기에 자녀 1인당 1000만원(최대 3명)의 학자금이 별도로 제공된다.
현대제철을 비롯한 철강업계는 전 세계적인 수요 감소에 따른 업황 불황과 저가의 중국산 철강재 공급 과잉, 미국의 철강 관세 25% 부과 등 악재가 이어지고 있다.
앞서 현대제철은 지난 14일 비상경영을 선포하고, 전 임원의 급여를 20% 삭감하고 해외 출장을 최소화하는 등 강도 높은 비용 절감책을 발표했다.
당시 서강현 사장은 사내 메시지를 통해 “임직원 여러분이 어려움을 함께 극복한다는 마음으로 경영 개선에 동참해 주시길 간곡히 부탁드린다”며 “저 역시 회사와 임직원을 최우선으로 생각하고 위기 극복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최신순
추천순
답글순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