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중국에 이어 일본을 찾는다. 오는 5일부터 6일까지 일정을 소화할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소프트뱅크를 비롯한 일본 주요 기업들과의 만남 가능성이 주목된다.
2일 업계에 따르면 이 회장은 전날(1일) 서울 삼청동 총리공관에서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를 만나 "지난 주 중국을 일주일간 다녀왔다"며 "오는 5~6일엔 일본에 간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2월 부당합병·회계부정 혐의 항소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은 이후 본격화된 글로벌 경영 행보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앞서 중국에서 주요 기업 최고경영자(CEO)들과 연쇄 회동을 가진 것처럼 일본에서도 주요 경제 인사들과의 만남이 예상된다.
특히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과의 회동 가능성이 관심을 모은다. 지난 2월 방한한 손 회장과 샘 올트먼 오픈AI CEO, 이 회장은 3자 회동을 갖고 인공지능(AI) 협력 방안을 논의한 바 있다. 글로벌 AI 주도권 경쟁이 심화하는 가운데 이번 만남에서도 구체적인 AI 협력 방안이 논의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또 도요타그룹의 도요다 아키오 회장과의 만남 여부도 이목이 집중된다. 지난해 10월, 이 회장은 용인 에버랜드 스피드웨이에서 열린 '현대 N x 토요타 가주 레이싱(Hyundai N x TOYOTA GAZOO Racing) 페스티벌'에서 도요다 회장과 교류한 바 있다.
이 회장의 글로벌 경영 행보 관련 일각에서는 이번 일본 방문을 기점으로 북미, 유럽, 베트남 등으로 확대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미국의 대중국 반도체 규제, 글로벌 경기 침체, 경쟁 격화 등 대내외 불확실성이 커지는 상황에서 전략적 돌파구를 마련하기 위해 이 회장의 광폭 행보가 가속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앞서 이 회장은 지난달 22일부터 28일까지 중국을 방문, 2년 만에 중국 고위급발전포럼에 참석했다. 포럼 전후 샤오미·BYD를 잇따라 방문했다. 28일 오전에는 중국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글로벌 최고경영자(CEO) 면담에도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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