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경제 ] 기아가 LG전자와 고객 맞춤형 모빌리티(PBV) 공간 솔루션 구현 협력에 나선다.

기아는 3일 경기도 고양시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2025 서울모빌리티쇼'에서 LG전자와 PBV(Platform Beyond Vehicle) 기반 모빌리티 공간 솔루션 구현 비즈니스 업무 협약(MOU)을 체결했다. 협약식에는 정원정 기아 국내사업본부장 부사장과 류재철 LG전자 HS사업본부장 사장이 참석했다.

양사는 PBV에 첨단 가전제품을 접목해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나만의 사무실, 스튜디오, 라운지 등으로 활용할 수 있는 차별화된 경험을 제공할 계획이다.

기아는 이날 서울모빌리티쇼 기아관에서 업무 협약의 비전을 보여주는 'PV5 슈필라움' 콘셉트카 2종을 공개했다. '슈필라움(Spielraum)'은 독일어로 '놀이 공간'을 의미한다.

슈필라움 스튜디오 콘셉트카는 이동이 잦고 작업이나 창고 공간이 필요한 1인 사업가를 위해 기획된 차량으로, PV5 실내공간에 최적화한 모듈형 스타일러·스마트미러·커피머신 등 AI 가전을 적용했다.

운전자 비즈니스 스케줄에 따라 AI가 목적지 도착까지 잔여 이동 시간을 계산, 최적의 스타일러 코스를 제안하는 등 상황별 맞춤 설정이 가능하다.

슈필라움 글로우캐빈 콘셉트카는 늘어나는 차크닉 수요를 겨냥한 차량으로 냉장고·광파오븐·와인셀러 등을 탑재해 캠핑이나 피크닉 등 다양한 야외 활동을 즐기는 고객들을 지원한다.

양사는 내년 하반기 슈필라움 콘셉트카를 시장에 내놓을 예정이며, 일상 업무를 간소화하고 능률화할 수 있는 첨단 가전제품과 AI 솔루션 개발을 위해서도 협업할 계획이다.

정원정 부사장은 "LG전자와 협력은 '차량 그 이상의 플랫폼'이라는 PBV의 본질적 가치를 구현하는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단순한 이동 수단을 넘어 개인화된 생활 및 업무 공간으로 진화하는 모빌리티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창출하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류재철 사장은 “공감지능으로 새로운 일상을 만드는 LG전자의 'AI 공간 솔루션'을 집을 넘어 모빌리티, 나아가 고객이 머무는 모든 공간으로 확장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오현길 기자 ohk041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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