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대 규모 모빌리티 산업 전시회 ‘2025서울모빌리티쇼(Seoul Mobility Show 2025)’ 4일 공식 개막했다.
이번 전시회는 모빌리티쇼는 '자동차 전시회'라는 공식을 파괴했다. 이에 현대자동차·기아 등 기존 완성차 제조사 외에도 HD현대, 롯데 등이 헤드라인파트너로 참여하며 볼거리를 늘렸다.
자동차가 단순 이동 수단의 개념에서 '움직이는 플랫폼'으로 진화함에 따라 각종 신기술이 다수 전시됐다.
앞서 서울 모빌리티쇼는 지난 3일 언론 대상 미디어데이를 개최했다. 이날의 헤드라이너는 'HD현대'가 맡았다. HD현대는 그룹 건설기계 기술력을 집약한 차세대 스마트 굴착기 모델을 공개했다.
차세대 신모델은 전자제어유압시스템(Full Electro-Hydraulic system, FEH) 등의 첨단 기술이 탑재됐다. 전시관 좌·우측에 HD현대건설기계의 40톤급 굴착기(HX400)와 HD현대인프라코어 24톤급 굴착기(DX240)를 전시했으며, 굴착기 앞의 마일스톤 테이블에서 터치패널을 조작하면 차세대 신모델의 핵심기술을 살펴볼 수 있다.
국내 최대 규모 모빌리티 전시회에 걸맞게 현대차·기아·제네시스는 신차 모델을 대거 공개했다.
우선 현대차는 참여 브랜드 중 최대 면적인 2600㎡(787평)의 전시공간을 마련하고, 신형 수소전기차(FCEV) ‘디 올 뉴 넥쏘(The all-new NEXO)’와 전용전기차 ‘더 뉴 아이오닉 6(The new IONIQ 6)’를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
2세대 수소전기차 '디 올 뉴 넥쏘'는 7년만에 선보이는 완전 변경 모델로 모터 출력과 시스템 효율, 주행가능거리까지 모두 1세대 대비 월등하게 진보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디 올 뉴 넥쏘의 1회 충전 시 주행가능거리는 700km에 달한다는 후문이다.
또한, 지난 2022년 9월 출시한 아이오닉 6의 부분변경 모델 '더 뉴 아이오닉 6'은 날렵한 이미지를 극대화했다. 이날 현대차는 '아이오닉 6 N’의 티저를 깜짝 공개하며 고성능 세단의 탄생을 암시하기도 했다.
이 외에도 현대차는 아이오닉 9, 캐스퍼 일렉트릭, 펠리세이드 하이브리드 등 차종과 수소는 쉽게, 전기차는 재미있게 소개하는 전시 및 체험 콘텐츠를 마련해 관람객을 맞이한다.
기아는 모빌리티 패러다임 전환을 가져올 '더 기아 PV5'를 국내 최초로 공개했다. 기아의 첫 전용 PBV(Platform Beyond Vehicle)인 PV5는 목적 맞춤형 차량 구조와 첨단 기술을 적용해 모빌리티 서비스, 물류, 레저 활동 등 다양한 용도로 활용할 수 있도록 개발됐다.
이에 기아는 PV5 존을 마련하고 ▲승객 탑승에 초점을 맞춘 패신저 ▲넓은 화물 적재 공간을 갖춰 물류 및 도심 배송에 특화된 카고 ▲교통약자의 이동 편의성을 위해 개발된 WAV(Wheelchair Accessible Vehicle) 등을 전시했다.
또한, LG전자와 협력해 PBV 맞춤형 공간 솔루션을 적용한 모바일 오피스용 ▲슈필라움 스튜디오, 차크닛용 ▲슈필라움 글로우캐빈 콘셉트카 등도 선보였다.
이 외에도 브랜드 첫 정통 픽업 '더 기아 타스만'의 위켄더(WKNDR) 콘셉트 모델, EV4 등 기아 전용 전기차 라인업을 전시했다. 전시관 내 기아샵에서는 타스만 엑세서리 상품을 볼 수 있으며, 기아와 KBO(한국야구위원회)가 협업한 디스플레이 테마도 구경할 수 있다.
제네시스 브랜드는 출범 10주년을 맞이해 최상위 세단 'G90' 기반 쿠페 및 컨버터블 콘셉트 모델을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 두 모델은 모두 2도어 콘셉트 모델로, G90을 활용해 럭셔리하면서도 스포티한 매력을 드러낸다.
이와 함께 제네시스의 내구레이스 진출 계획을 발표함에 따라 ‘GMR-001 하이퍼카’ 디자인을 국내에서 처음으로 선보였다. GMR-001 하이퍼카는 제네시스의 고성능 프로그램 '마그마'에서 영감을 얻었으며, 완성도 높은 디자인을 통해 민첩한 차량 성능을 뽐낸다.
더불어, GV60 마그마 콘셉트 등 총 9대 차량을 전시했으며 ▲제네시스 블랙 라인업에 적용된 전용 소재와 부품을 전시하는 ‘블랙 존(Black Zone)’ ▲ 제네시스 마그마의 디자인 철학과 모터스포츠 도전을 미디어아트로 풀어낸 ‘마그마 존(Magma Zone)’ ▲제네시스가 추구하는 접객 철학을 오감으로 체험할 수 있는 ‘손님 라운지(SON-NIM Lounge)’ 등 다양한 체험 공간을 마련했다.
수입차의 전시도 눈에 띈다.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가 ‘2025 서울모빌리티쇼’에서 ‘퍼포먼스 럭셔리 및 최고급 맞춤 제작’을 주제로 2세대 완전변경 ‘메르세데스-AMG GT’ 등의 차량을 전시하고, 최고급 차량 개인 맞춤 제작 프로그램 ‘마누팍투어(MANUFAKTUR)’를 소개했다.
이와 함께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는 차량의 다양한 외장 페인트, 실내 가죽, 트림, 소재 등을 직접 만져보고 경험할 수 있는 ‘마누팍투어 스튜디오’를 부스 내 운영한다. 또한, 세계적인 패션 브랜드 몽클레르와 협업해 제작한 ‘G-클래스 패스트 투 퓨처(G-Class Past II Future)’도 볼 수 있다.
BMW 그룹 코리아는 고성능 순수전기 모델 ▲BMW 뉴 i4 M50 xDrive 그란 쿠페 ▲BMW 뉴 iX M70 xDrive, 운전 즐거움이 강조된 ▲더 뉴 MINI 쿠퍼 컨버터블 ▲더 뉴 MINI JCW를 국내 최초로 공개하고, MINI 최초의 순수전기 전용 모델 ▲더 뉴 올-일렉트릭 MINI 에이스맨 ▲BMW 모토라드 뉴 S 1000 RR 등 총 13종의 모델을 전시했다.
포르쉐코리아는 국내 최초로 공개하는 ‘신형 911’을 포함해 총 13종의 차량을 출품했다. 신형 911과 마칸 일렉트릭을 포함해 ▲904 카레라 GTS ▲99X 일렉트릭 ▲타이칸 터보 GT ▲타이칸 GTS ▲파나메라 GTS ▲카이엔 GTS 등 총 13종의 다양한 라인업으로 관람객을 맞이한다.
이네오스 오토모티브(INEOS Automotive)의 국내 공식 수입원인 차봇모터스는 서울 모빌리티쇼에 두 번 연속 참가했다. 이번 전시에서는 이번 전시에서는 포털액슬(portal axle)이 적용된 ▲그레나디어 포털액슬 프로토타입 ▲첼시트럭컴퍼니의 전용 튜닝 키트가 적용된 그레나디어 by 첼시트럭컴퍼니, 벨스타프 에디션(Belstaff Edition)으로 ▲필드마스터 ▲트라이얼마스터 등을 볼 수 있다.
올해 수입차 중에서는 중국 BYD(비야디)가 서울 모빌리티쇼에 처음으로 참가를 결정했다. BYD는 승용 브랜드의 두 번째 모델인 BYD 씰(BYD SEAL)을 공개하고 BYD 아토 3, 씰, 씨라이언 7, 양왕 U8, U9, 덴자 D9, Z9GT, 포뮬러 바오 BAO 5 등 BYD 주요 브랜드의 대표 모델 총 8종을 출품했다.
로터스자동차 또한 서울 모빌리티쇼에 첫 참가한 업체다. 로터스의 77년 헤리티지와 모터스포츠 DNA가 담긴 스포츠카인 미드십 스포츠카 에미라와 하이퍼 SUV 엘레트라(Eletre)가 관람객을 맞이한다.
현대모비스는 차량 유리창에 주행 정보가 구현되는 ▲홀로그래픽 윈드쉴드 디스플레이, 차세대 전동화 구동 기술 ▲e-코너 시스템 등 일반인들이 다양한 모빌리티 신기술을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전시장을 운영한다.
롯데는 비욘드 파트너(Beyond Partner)라는 타이틀로 서울 모빌리티쇼에 참여했다. 이번 전시에서 그룹의 핵심 사업 분야인 배터리 핵심 소재, 수소 밸류 체인, 미래 에너지 인프라를 기반으로 미래 모빌리티 기술과 서비스를 선보였다. 주요 전시로는 운전석 없는 자율주행 셔틀, 2차 전지 핵심 소재 및 자동차 내·외장재, 수소탱크 등이 있다.
또한 서울 모빌리티쇼에서는 삼보모터스그룹의 로보틱스 분야 신기술, 친환경 선박 제조사 빈센의 전기선박, 휴머노이드 로봇 개발사 로브로스의 인공지능 로봇 등이 전시됐다. 자율주행 테마관에서는 관람객을 위한 체험관 행사을 운영한다.
이밖에도 관람객은 ▲시승 프로그램 ▲X-ROAD 테마관(4.8-13) ▲디자인페스티벌(4.4-13) ▲서울모빌리티패션위크(4.4-6, 4.12-13) ▲30주년 기념 온라인 전시관(상시) 등에 참여할 수 있다. 서울 모빌리티쇼는 오는 13일까지 개최한다.
강남훈 서울모빌리티쇼조직위원회 위원장은 “서울모빌리티쇼는 1995년 서울모터쇼로 출범해 올해로 30주년을 맞았다. 과거 자동차 산업이 한국 경제 발전과 성장을 견인했다면, 앞으로의 30년은 모빌리티 혁명이 중심이 될 것”이라며 “자동차는 이제 단순한 교통수단이 아니라, 소프트웨어와 인공지능, 로보틱스 기술이 융합된 ‘움직이는 플랫폼’으로 진화하고 있다. 서울모빌리티쇼는 이러한 변화의 흐름을 반영하고 선도하며, 글로벌 모빌리티 산업 생태계를 이끄는 중심 플랫폼으로 자리 잡겠다”고 밝혔다.
한편, 킨텍스 제3전시장 건립 공사로 인해 제1전시장 주차장 이용이 제한된다. 조직위는 인근에 임시주차장을 마련하고 새로 개통한 GTX-A 노선 등 대중교통 이용을 권장하고 있다. 주차 정보는 ‘킨텍스 주차몽땅’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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