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찬 삼양식품 대표이사는 4일 미국의 한국산 제품 관세 부과와 관련해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미국 법인과 함께 관세 문제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이날 서울 강서구 코엑스 마곡에서 열린 ‘2025 대한민국 라면박람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번 관세 이슈는 당사만의 문제가 아니라 국내 식품업계 전체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사안이기에 관련 기관·협회·타식품사들과 공동으로 대응하겠다”며 이 같이 말했다.
이어 “관세뿐만 아니라 이후 금리·환율 등도 동반되기 때문에 같이 살펴보면서 결정하려고 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미국 행정부는 지난 2일 한국산 제품에 상호관세율 25%를 적용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삼양식품은 지난해 해외 수출액이 1조3359억원으로 역대 최고 실적을 기록한 가운데 28%가 미국 시장에서 발생해 이번 조치에 따른 영향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미국 내 생산 시설이 따로 없고, 국내에서 전량 생산해 수출하던 터라 실적에 차질이 생길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기도 했다.
김 대표는 미국 현지 생산 시설 설립 가능성에 대해 “여러 권역을 대상으로 지속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최근 국내 라면값이 인상이 이어지는 가운데 연내 가격 인상 계획에 관해선 “당분간 가격 인상 계획은 없다”며 “제품 제조 비용과 수입 원재료 등 인상 압박이 많지만 가급적 자체적인 노력으로 위기를 극복하고, 소비자 부담을 주지 않기 위해 노력 중”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삼양식품은 이날 라면박람회에서 신제품 3을 공개했다. 신제품 3종은 해외 전용 브랜드 ‘탱글’, 중국 전용 제품 ‘푸팟퐁커리불닭볶음면’ ‘맵탱 쿨스파이시 비빔면 김치맛’ 등이다. 특히 탱글, 푸팟퐁커리불닭볶음면은 해외에서만 판매하다가 이달 중 국내에도 선보이는 것이다.
탱글은 건면 브랜드로 ‘갈릭오일 파스타’ ‘청크토마토 파스타’ ‘머쉬룸크림 파스타’ 총 3종으로 출시된다.
김 대표는 “당사의 건면은 라면을 뜨거운 물에 삶아 건조해 만든 것으로 기존 건면과는 다른 형태이며, 건강과 영양을 모두 생각한 제품”이라고 말했다.
이어 “‘맵탱’은 내수와 수출을 병행하며 본격 확대해 나갈 방침”이라며 “‘맵탱 쿨 스파이시 비빔면’은 기존 비빔면 시장의 틀을 깨고 새로운 발상으로 접근해보자는 취지로 기획됐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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