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이코노미뉴스 김예솔] SK그룹이 13일부터 이틀간 경기도 이천 SKMS연구소에서 경영전략회의를 열고, 그룹 차원의 리밸런싱(사업재편) 성과 점검과 미래 성장 전략 수립에 나섰다. 최태원 회장을 비롯한 주요 계열사 CEO 30여 명이 참석해, 위기 대응 전략과 함께 신뢰 회복 및 AI·반도체 등 신사업 투자 방향을 논의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회의는 SK의 주요 연례 전략행사 중 하나로, 8월 이천포럼, 10월 CEO 세미나, 11월 디렉터스 서밋과 함께 그룹의 방향성을 결정짓는 핵심 일정으로 꼽힌다.
리밸런싱 본격 점검…“구조조정 통한 효율성 성과”
SK는 지난해부터 급변하는 경영 환경에 대응하기 위해 중복 사업 정리와 미래 사업 집중 전략을 본격화해 왔다. 특히 SK이노베이션과 SK E&S의 통합은 에너지 전반을 아우르는 포트폴리오 구축 사례로 주목받는다.
하지만, 합병 이후에도 실적 부진은 이어졌다. SK이노베이션은 올해 1분기 446억 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하며, 유가 하락과 배터리·석유화학 부문의 불황에 직격탄을 맞았다. 이와 관련해 SK는 장용호 SK㈜ 사장을 총괄 사장으로, 추형욱 SK이노베이션 E&S 사장을 신임 대표로 선임하는 등 경영진 교체를 단행했다.
“AI·반도체·사이버 보안”…신사업과 신뢰 회복도 화두
이번 회의에서는 SK가 역점을 두고 있는 인공지능(AI), 첨단 반도체 등 국가 전략산업 투자 방안도 주요 안건으로 다뤄질 전망이다. 특히 최근 SK텔레콤 해킹 사고에 따른 고객 신뢰 회복, 정보보호 체계 강화 방안이 집중 논의될 가능성이 크다.
SK는 'SKMS'(경영관리시스템) 철학을 기반으로 경영 체질 개선과 기본기 강화에도 나설 예정이다. ESG·윤리경영을 포함한 지속가능성 중심의 실천 전략 역시 공유될 것으로 보인다.
최태원 회장은 이날 오전 대통령-경제5단체장 간담회에 참석한 뒤, 이천 회의장으로 이동해 직접 논의에 참여할 것으로 알려졌다. 작년에는 미국 출장 중 화상으로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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