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주요 경영진이 사업 재편 성과를 진단하고 미래 먹거리 확보에 본격 착수했다.
인공지능(AI)과 첨단 반도체 등 차세대 성장 동력 강화에 더해, 최근 SK텔레콤 해킹 사태를 계기로 그룹 전반의 사이버 보안 전략 재정비가 핵심 의제로 부상하고 있다.
13일 재계에 따르면 SK그룹은 이날부터 이틀 동안 경기도 이천SKMS 연구소에서 경영전략회의를 연다.
최 회장을 비롯해 최창원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 최재원 SK이노베이션 수석부회장, 그리고 주요 계열사 CEO 30여 명이 참석했다. 회의는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1박 2일간 '끝장 토론' 방식으로 진행된다.
SK그룹은 지난해부터 본격적인 포트폴리오 리밸런싱(사업 조정)을 추진하며 비핵심 자산을 정리하고 재무구조 개선에 속도를 내고 있다. 올해 1분기 기준 SK㈜ 연결 종속기업 수는 640개로, 지난해 말(649개) 대비 9개 줄었다. 2023년 말(716개)과 비교하면 76개가 감소한 수치다.
이번 회의에서는 이러한 리밸런싱 성과를 바탕으로 △선택과 집중 △관리 가능한 범위 확보(Span of Control) △재무안정성 제고 등 그룹 차원의 체질 개선과 근본적 경쟁력 확보 방안이 집중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그룹 내에서도 핵심 계열사인 SK텔레콤이 최근 사이버 침해 사고를 겪은 만큼, 이에 따른 소비자 신뢰 회복 방안과 함께 그룹 전반의 사이버 보안 전략도 중요한 논의 주제로 다뤄질 전망이다.
한편 최 회장은 이날 오전 이재명 대통령과 5대 그룹 총수 및 경제 6단체장 간담회에 참석한 뒤 곧바로 이천으로 이동해 회의에 합류했다. 지난해에는 해외 출장 중 화상으로 참석했으나, 올해는 직접 회의장을 찾으며 그룹 현안을 챙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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