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관광학회, 제주관광 경쟁력 제고 방안 하계학술세미나
(제주=연합뉴스) 변지철 기자 = 제주가 지속가능한 관광을 넘어 재생가능한 관광으로 발전해 나가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30일 오후 메종글래드 제주호텔에서 열린 '내국인 관광객 유치 활성화를 위한 제주관광 경쟁력 제고 방안' 주제의 제주관광학회 하계학술세미나에서 장혜원 제주대학교 연구교수는 "코로나19 팬데믹을 계기로 (사람들이) 기존 관광의 목적, 기능, 관행을 다시 고민하고 있으며 오버투어리즘 등 대량관광의 실패를 해결하는데 현재 시스템이 부적절하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며 재생관광 도입 필요성을 제안했다.
장 교수는 재생관광의 개념을 자연환경과 같은 관광자원의 회복을 추구하는 동시에 지역사회의 안녕과 조화를 도모하는 등 재생패러다임과 공존하는 새로운 시스템으로서의 관광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재생관광법안을 도입한 하와이, 2030년까지 재생관광과 탄소제로 관광경제 계획을 세워 실천하는 뉴질랜드 등의 사례를 예로 들었다.
제주에서는 친환경 야자매트를 깔아 땅을 보호하고 휴식년제를 시행해 자연이 회복할 시간을 갖도록 하는 올레길 생태복원 사업, 올레길 환경정화 활동을 하는 클린올레 등의 사례를 꼽았다.
장 교수는 "재생관광의 장기적인 성공을 위해서는 지역 공동체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며 "(지역 공동체에) 더 많은 권한을 부여해주고, 더 많이 참여할 수 있도록 하는 등 지역 공동체와 행정, 관광 사업체가 함께 유기적으로 협력해야한다"고 강조했다.
또 관광개발로 발생한 공동체 갈등을 해결해 공동체를 복원하는 등의 노력과 재생관광을 위한 인력 양성, 해수욕장 생태 휴식년제 도입, 유휴시설의 재생관광 자원화 등을 함께 제시했다.
장 교수는 "제주사회에서 재생 패러다임은 이미 낯설지 않은 개념"이라며 "천혜의 자연환경 회복과 현명한 이용을 보여주는 재생관광의 로드맵을 제시해 친환경 목적지 이미지를 선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다른 주제발표자로 나선 김창수 경기대학교 교수는 "단순히 보여주기식 움직임이 아닌 지속적이고 지역과 결합한 실제적인 개선 전략을 세워 실천해야 한다"며 국민관광지로서의 신뢰성과 환대수준 회복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bjc@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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