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천유지·농업용수 공급 줄여…생공용수 일부 하천수 대체
(서울=연합뉴스) 이재영 기자 = 낙동강 유역 용수 댐인 영천댐의 가뭄 대응 단계가 '주의'로 격상됐다고 환경부가 10일 밝혔다.
영천댐은 경북 영천시와 경주시 등에 생활용수, 포항시 산업단지에 공업용수를 공급하는 댐이다.
올여름 장마가 끝난 뒤 비가 적게 내려 지난달 31일 댐 가뭄단계가 '관심'에 진입했고, 이후로도 유역에 예년의 11% 수준인 8㎜ 정도의 비만 왔다.
현재 영천댐에 유입되는 물의 양은 '200년 만에 한 번 나타날 수준'보다도 적다고 환경부는 설명했다.
용수 댐 가뭄단계는 '정상-관심-주의-심각'으로 나뉜다.
영천댐은 주의 단계 기준 저수량이 4천810만t인데 현재 저수량은 4천775만2천t에 그친다. 저수율은 46.3%로 예년(57.1%)에 한참 못 미친다.
환경부는 하루 최대 4만t인 하천유지용수와 하루 최대 5만t인 농업용수 공급량을 줄여 생활용수와 공업용수 공급에 차질이 없도록 하기로 했다.
또 임하댐과의 연계 운영으로 금호강의 수질개선 용수(하루 25만9천t)도 감량해 물을 비축할 계획이다.
형산강 부조취수장을 더 가동해 영천댐이 공급하는 생활·공업용수 일부를 형산강 물로 대체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장마 종료 후 비가 적게 내리면서 가뭄 위기가 닥쳤다.
영천댐과 같이 낙동강 유역 용수 댐인 운문댐도 현재 가뭄단계가 '주의'이며, 다목적댐 중엔 충남 보령댐 가뭄단계가 '관심'이다.
jylee24@yna.co.kr
최신순
추천순
답글순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