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
0
5
0
지역
92차례 전화 돌렸지만…추석에 병원 못 찾아 30대 환자 사망
    민영규 기자
    입력 2024.09.23 21:55
    0
전공노 소방본부 구급차 뺑뺑이 대책촉구 기자회견
[연합뉴스 자료 사진]

(부산=연합뉴스) 민영규 기자 = 지난 추석 당일 부산에서 30대 여성 환자가 응급상황에 빠져 92차례나 전화를 돌렸지만, 치료할 수 있는 병원을 찾지 못한 채 숨진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23일 부산소방재난본부 등에 따르면 지난 17일 오전 2시 15분께 부산 영도구에서 30대 여성이 의식 장애 증상 등을 보인다는 신고가 119에 접수됐다.

구급대가 현장에 도착했을 때 이 환자는 생명이 위험할 수 있는 레벨1 단계여서 구급상황관리센터까지 나서서 치료할 병원을 찾기 위해 전화를 돌렸다.

그러나 부산 시내 10개 병원에서 진료 불가 통보를 받았고, 그 사이 환자는 구급차에서 심정지 상태에 빠졌다.

이 때문에 우선 근처에 있는 한 병원 응급실로 옮겨졌고, 심폐소생술과 약물 투여로 일시적으로 환자의 의식이 돌아왔으나 의료기기 부족으로 상급병원으로 옮겨야 하는 상황이었다.

이에 따라 부산 시내 대학병원 3곳은 물론 경남 진주 경상국립대병원과 충남 천안 순천향대병원까지 연락했으나 의료인력 부족 등을 이유로 거절됐다.

모두 92차례 전화 뺑뺑이를 돌렸으나 치료할 수 있는 병원을 찾지 못한 환자는 결국 오전 6시 25분께 숨졌다.

youngkyu@yna.co.kr

    #상황
    #추석
    #차례
    #환자
    #부산
    #병원
    #사망
    #전화
    #구급차
    #치료
포인트 뉴스 모아보기
트렌드 뉴스 모아보기
이 기사, 어떠셨나요?
  • 기뻐요
  • 기뻐요
  • 0
  • 응원해요
  • 응원해요
  • 0
  • 실망이에요
  • 실망이에요
  • 0
  • 슬퍼요
  • 슬퍼요
  • 0
댓글
    최신순
    추천순
    답글순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지역 주요뉴스
  • 1
  • 해경 "제주 좌초어선 2척 승선 15명 중 12명 구조…1명 심정지"
    연합뉴스
    0
  • 해경 "제주 좌초어선 2척 승선 15명 중 12명 구조…1명 심정지"
  • 2
  • 빗속 부산역서 대규모 탄핵 반대 집회…尹대통령 석방 촉구
    연합뉴스
    0
  • 빗속 부산역서 대규모 탄핵 반대 집회…尹대통령 석방 촉구
  • 3
  • 광주 아파트서 방화 추정 불…집주인 외부서 숨진 채 발견(종합)
    연합뉴스
    0
  • 광주 아파트서 방화 추정 불…집주인 외부서 숨진 채 발견(종합)
  • 4
  • 음쓰·분변 뒤섞인 악취 환경에 1∼4세 자녀들 방치한 20대 엄마
    연합뉴스
    0
  • 음쓰·분변 뒤섞인 악취 환경에 1∼4세 자녀들 방치한 20대 엄마
  • 5
  • 제주 해상서 어선 2척 갯바위 좌초…"인명피해 확인 중"
    연합뉴스
    0
  • 제주 해상서 어선 2척 갯바위 좌초…"인명피해 확인 중"
  • 6
  • 남양주시 "베테랑 공무원들이 인허가 적극행정 지원"
    연합뉴스
    0
  • 남양주시 "베테랑 공무원들이 인허가 적극행정 지원"
  • 7
  • 부안 육용오리 농장서 AI H5형 항원 검출…고병원성 검사 중
    연합뉴스
    0
  • 부안 육용오리 농장서 AI H5형 항원 검출…고병원성 검사 중
  • 8
  • "강릉 도착하면 자율주행차 이용하세요"…도심 노선 확대
    연합뉴스
    0
  • "강릉 도착하면 자율주행차 이용하세요"…도심 노선 확대
  • 9
  • 제주 강풍 동반 비·산지에는 눈…낮 최고 10∼14도
    연합뉴스
    0
  • 제주 강풍 동반 비·산지에는 눈…낮 최고 10∼14도
  • 10
  • 후진하던 폐지 수집 트럭에 주차 봐주던 70대 치어 숨져
    연합뉴스
    0
  • 후진하던 폐지 수집 트럭에 주차 봐주던 70대 치어 숨져
트렌드 뉴스
    최신뉴스
    인기뉴스
닫기
  • 뉴스
  • 투표
  • 게임
  • 이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