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연합뉴스) 최찬흥 기자 = 경기도와 도내 31개 시군이 최근 3년간 발송한 재난문자가 1만5천건을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7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모경종(더불어민주당·인천서구병)이 행정안전부로부터 제출받은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경기도와 31개 시군이 송출한 재난문자는 2022년 1만1천530건, 2023년 2천880건, 올해 1~8월 1천479건 등 모두 1만5천889건에 달했다.
2022년과 2023년은 전국 지자체 가운데 가장 많았고, 올해는 경북(1천987건)에 이어 두 번째였다.
올해의 경우 안전안내 1천468건, 긴급재난 10건, 위급재난 1건이 각각 발송됐는데 위급재난의 경우 지난 5월 29일 북한의 대남전단 살포와 관련해 경기도가 13개 시군 주민에게 보낸 것이다.
한밤중에 영문 'Air raid Preliminary warning'(공습 예비 경보)이 함께 보내지며 당시 용어 적절성을 놓고 논란이 일기도 했다.
모 의원은 "국민들의 안전을 위해 재난문자는 필수적이지만, 쌓여가는 국민들의 피로감 해소는 여전한 과제"라며 "동일한 내용으로 반복되는 문자는 오히려 국민들의 경각심을 떨어뜨린다"고 지적했다.
경기도 관계자는 "2022년은 코로나19 방역수칙 등과 관련한 안전안내 문자 발송이 잦았다"며 "인구가 많고 접경지가 있는 경기지역 특성상 상대적으로 다른 지자체보다 재난문자를 많이 송출했다"고 말했다.
ch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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