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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경남도, 최남단 면소재지 욕지도서 '찾아가는 통합복지' 시동
    이정훈 기자
    입력 2024.10.08 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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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영항서 뱃길 32㎞ 떨어진 섬 찾아 '빨래방·똑띠·클린버스' 서비스

노인 질환 상담·인지 검사도…도 "흩어진 복지서비스 통합해 꾸준히 제공"

(통영=연합뉴스) 이정훈 기자 = 경남도가 8일 통영시 욕지도에서 '찾아가는 통합복지'를 처음 시작했다.

통합복지를 강조하는 민선 8기 후반기 도정 기조에 맞춰 여러 기관과 부처에 흩어진 복지 서비스를 한데 모아 지역민을 찾아가는 통합복지를 경남도민에게 선보인다.

욕지도는 통영항에서 뱃길로 32㎞ 떨어진 경남 최남단 면(面) 소재지다.

1천390여명이 사는 제법 큰 섬이다.

섬 특성상 욕지도 주민들은 병원이나 복지관 시설을 이용하려면 한시간가량 배를 타고 육지로 나와야 한다.

이런 주민 불편을 덜어주기 위해 경남도는 이날 오전 통영시 삼덕항에서 도가 운영하는 다양한 이동 복지시설을 차도선에 실어 욕지도로 향했다.

대용량 세탁기 4대를 싣고 이불 빨래를 해주는 빨래방 버스(경남광역자활센터), 스마트 돌봄 기기를 체험할 수 있는 똑띠버스(경남사회서비스원), 집 청소·방역을 하는 클린버스(경남광역자활센터)가 욕지노인복지회관 광장에 모였다.

여기에다 경남광역치매센터, 통영적십자병원·통영시치매안심센터, 통영시보건소, 도남사회복지관 등 복지기관까지 욕지도를 동시에 찾았다.

욕지도는 섬 인구 1천390여명 중 65세 이상 노인이 500명을 넘는다.

경남도는 이들 노인이 매일 같이 점심을 먹으려고 욕지노인복지회관에 모이는 시간에 맞춰 찾아가는 통합복지 서비스를 제공했다.

섬 주민 대상 '찾아가는 통합복지'
[경남도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빨래방 버스가 어르신들이 가져온 이불, 커튼 등을 세탁하는 동안, 똑띠버스는 어르신들에게 근기능 회복·청력·치매 예방기기 체험 기회를 제공했다.

클린버스는 거동이 불편한데도 홀로 사는 70대 어르신 가구를 방문해 집을 깨끗이 청소하고 방역까지 했다.

7평 남짓한 이 어르신 집에서 쓰레기 1.5t이 나왔다.

통영적십자병원은 혈당·당뇨 등 만성질환자 상담과 무료 진료 안내를, 경남광역치매센터는 인지검사를 해 섬 어르신들 건강을 보살폈다.

통영시보건소는 실버 체조 시범을, 도남사회복지관은 손 마사지 체험과 컵케익 만들기 체험을 제공해 흥미를 끌었다.

박만철 욕지도 불곡마을 이장은 "오늘 찾아가는 통합복지 서비스를 시작으로 섬 지역 복지서비스 손길을 더 넓혀주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신종우 경남도 복지여성국장은 "지역민에게 좀 더 나은 복지서비스를 제공하고자 개별 복지서비스를 통합했다"며 "참여한 어르신 의견을 들어 통합복지 서비스를 더 발전시키겠다"고 말했다.

경남도는 욕지도를 시작으로 보건소·관공서가 없는 지역, 복지관 등 복지시설이 부족한 지역, 고령화 정도가 심한 지역, 돌봄 취약계층이 많은 지역을 중심으로 찾아가는 통합복지 서비스를 꾸준히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통영 욕지도
[경남도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seam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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