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번째 시민행복부산회의, '하하 365 프로젝트' 비전
평생학습 기회 확대, 스마트복지관 조성, 친환경 일자리 제공
(부산=연합뉴스) 조정호 기자 = 전국에서 가장 먼저 초고령사회로 진입한 부산시가 노인이 행복한 도시로 만드는 '하하(HAHA) 365 프로젝트'를 추진한다.
부산시는 11일 오전 부산가톨릭대학교 신학캠퍼스 학생관 1층 대강당에서 '노인 행복 도시 부산'을 주제로 '제2차 시민행복부산회의'를 했다고 밝혔다.
'시민행복부산회의'는 민선 8기 후반기 시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생활 속 정책을 추진하기 위해 시민들과 함께하며 시민들의 목소리를 직접 듣고 정책에 반영하기 위해 마련된 자리다.
지난 8월 기준으로 부산시 인구는 327만5천명이고, 이 가운데 65세 이상 노인인구는 76만7천명으로 전체 인구에서 23.44%를 차지한다.
2003년 고령화사회, 2014년 고령사회에 진입한 부산은 2021년 9월 노인 인구의 20%를 넘어서는 초고령사회가 됐다.
박형준 시장은 고령인구가 더 이상 부담이 아닌 도시성장의 신동력이라는 발상의 전환을 강조하면서 구매력 있는 어르신들이 부산을 찾고 행복하게 생활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시민행복부산회의' 주제를 '노인 행복 도시 부산'으로 정했다.
박 시장과 손삼석 천주교 부산 교구장 등이 참석한 이 자리에서 부산시는 노인복지시설 개방과 인프라 확충 등 3개 전략 8개 과제로 된 'HAHA 365 프로젝트' 비전을 발표하고 시민들의 의견을 들었다.
시는 부산가톨릭대학교와 협업해 24억7천만원을 들여 대규모 시니어 복합시설인 하하(HAHA) 캠퍼스를 조성했다. '하하 캠퍼스'는 여가·문화·학습·연구·산업시설이 집적된 대규모 시니어 복합단지다.
대학캠퍼스 유휴시설을 노인을 위한 평생교육시설로 조성한 이 사업은 학령인구 감소와 초고령 사회를 맞아 새로운 유형의 협력 모델로 주목받고 있다.
시는 희망하는 노인복지관·노인교실에 한해 365일 개방하도록 지원하고 지능형사물인터넷(AIoT)을 기반으로 노인을 돌보는 플랫폼을 보급하는 스마트복지관도 조성한다.
내년에 20억4천만원을 들여 친환경 노인일자리를 제공하는 '우리동네 사회가치경영(ESG)센터' 10곳을 추가로 건립하고 신노년 커뮤니티 하하(HAHA)센터를 모든 기초단체로 확대한다.
부산지역 대학들과 손잡고 신중년을 위해 인생 2막 교육을 하는 '50+생애재설계대학', 평생학습 기회를 제공하는 시니어아카데미 등을 확대한다.
노인들이 살던 집에서 건강하게 생활할 수 있도록 주거공간을 개조하는 '부산형 해비타트 챌린지 사업'도 추진한다.
박 시장은 "부산은 깨끗한 공기와 온화한 기후, 천혜의 자연환경을 갖춘 도시로, 어르신들이 살기 좋은 여건을 구비하고 있다"며 "동네마다 건강과 여가, 학습과 힐링을 즐길 수 있는 시설을 대폭 확대해 노인이 살기 좋은 도시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cch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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