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연합뉴스) 한종구 기자 = 정원도시박람회와 빛축제 등 자신의 공약사업 예산 통과를 촉구하며 단식 농성을 하던 최민호 세종시장이 11일 오후 건강 악화로 단식 중단을 선언했다.
시청 앞에 천막을 설치하고 단식 농성을 시작한 지 6일 만이다.
최 시장은 이날 오후 4시 15분께 천막 앞에서 기자들과 만나 "오늘 시의회에서 어떤 결정이 나올 거라고 생각해 정신력으로 버티면서 오후 3시에 단식을 종료할 계획이었다"며 "그런데 1시간이 지나니 체력이 급격히 떨어지는 느낌이 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저는 시정 업무를 봐야 하는 사람으로, 더 이상 제 몸을 상하게 해서는 안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다음 주 회복되는 대로 업무에 복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시의회에서 어떤 결론이 날지 모르겠지만 의회 결론에 대한 제 입장은 별도 자료로 시민과 언론에 전하겠다"며 "저는 여기서 다음을 위해 단식을 멈추겠다"고 말했다.
최 시장은 이준배 국민의힘 세종시당위원장과 비서의 부축을 받아 병원으로 이동했다.
최 시장은 당초 이날 열리는 시의회 제93회 임시회 본회의 결과를 지켜본 뒤 자신의 입장을 밝힐 예정이었으나 시의회가 오후 4시까지 결론을 내리지 못하고 정회와 속개를 반복하자 단식 중단을 선언하고 병원으로 이동한 것으로 전해졌다.
최 시장은 스트레스가 가중돼 몸이 급격히 안 좋아진 데다 탈수 등 증상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jkh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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