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부터 3일째 발견…어선 띄워 정어리떼 흩뜨리는 작업
(창원=연합뉴스) 김선경 기자 = 경남 창원시 마산 앞바다 일원에 2022년과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정어리 떼가 출현한 것으로 파악됐다.
13일 마산합포구에 따르면 지난 11일 3·15 해양누리공원 앞 마산만에 정어리 떼가 출현했다.
구는 마산만 일원에 어선을 운항하며 떼로 나타난 정어리 떼를 흩뜨리는 작업을 실시했다.
구는 산소 소비량이 많은 정어리가 무리를 지어 다닐 경우 산소 부족으로 대량 폐사로 이어질 수 있다고 보고 정어리 떼 소산에 나섰다고 설명했다.
또 소량의 정어리 폐사체 수거 작업도 진행했다.
지난 12일과 이날에는 11일보다는 폐사체 양이 다소 늘었다. 구는 주말 이틀간 각각 150㎏와 60㎏ 상당의 폐사체를 수거했다.
구가 지난 8월부터 가동한 '정어리 집단폐사 대응 정책 TF'는 정어리 폐사 발생 때 신속한 수거가 이뤄질 수 있도록 선박과 장비를 곧바로 투입할 수 있게 대비 태세를 갖춘 상태다.
구는 이달 말 개최될 예정인 마산가고파국화축제 진행에 차질이 없도록 지속해서 정어리 떼 움직임을 모니터링할 방침이다.
강창열 구청장은 "불가피하게 정어리 떼 집단폐사가 발생할 경우 수립해둔 대응 매뉴얼을 토대로 즉각적으로 대처해 악취 등 불편이 없도록 행정력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마산 앞바다에서는 2022년 9∼10월과 지난해 10월 정어리 집단폐사가 발생했다.
집단 폐사한 정어리는 2022년 총 226t에 달했고, 지난해에는 46t 상당으로 집계됐다.
두 해 연속으로 발생한 정어리 집단폐사와 관련해 국립수산과학원은 산소 소비량이 많은 정어리가 산소부족 물덩어리(빈산소수괴)가 있는 반폐쇄성 해역에 대량으로 들어와 질식사한 것으로 분석한 바 있다.
ks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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