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연합뉴스) 신정훈 기자 = 부산문화재단 홍티아트센터는 16일부터 30일까지 지민석 작가 전시회 '다대팔경과 문자들'을 개최한다고 14일 밝혔다.
2024 홍티아트센터 입주작가들이 '버려진 땅은 우리의 놀이터가 되고'를 주제로 진행하는 릴레이 개인전의 여섯 번째 전시다.
멕시코와 한국에서 거주하며 활발한 활동을 이어오고 있는 지민석 작가는 동양화 및 동양철학을 전공하고, 한국 전통 철학 및 종교에 관심을 두며, 한국 전통 미학의 현대적 계승을 통한 본인만의 한국 미학 정립을 목표로 창작과 연구에 매진하고 있다.
이번 전시 '다대팔경과 문자들'은 현대 소비사회의 상징인 108개의 상표 상품을 한국 전통 샤머니즘의 인격신으로 재해석한 프로젝트 '백팔신중도'(2023)에서 출발한 작업이다.
각 신의 형상을 그려낸 상형문자를 한자 형식 문자로 발전시키고, 이를 토대로 문자도 형식의 회화 작품을 선보인다.
이 문자도들은 홍티아트센터가 위치한 부산 사하구 다대팔경(多大八景) 자연풍경을 문자 속에 담아, 자연과 인공의 경계를 허물고 새로운 조화의 가능성을 탐색하는 작품으로 구성되어 있다.
지민석 작가는 "다대팔경과 문자들은 이 문자가 시각적 형상과 철학적 구조를 통해 하나의 세계를 그리는 장"이라고 말했다.
전시는 홍티아트센터 1층 전시실(관람 시간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에서 열리며,26일에는 작가의 작업 스튜디오를 방문객에게 개방하고, 전시와 연계한 체험 프로그램, 작가와의 대화를 통한 시민참여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sj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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