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연합뉴스) 이재현 기자 = 6.25 전쟁 초기 적의 자주포를 파괴해 춘천대첩의 기틀을 마련한 고(故) 심일 소령 추모식이 15일 강원 원주시 태장동 현충탑 광장에서 열렸다.
추모식에는 원강수 원주시장과 조용기 원주시의장을 비롯해 심일 소령 유족과 국가보훈대상자, 군 관계자 등 시민 200여명이 참석했다.
1948년 육사 8기생으로 입교한 심 소령은 6·25 전쟁 당시 6사단 대전차포중대 2소대장으로 대전차 소대를 이끌었다.
그는 개전 초기 춘천 옥산포에서 적의 자주포를 파괴하는 등 국군 제7연대가 소양강 남안 진지로 철수, 방어 준비를 할 수 있는 귀중한 시간을 확보하는 혁혁한 전과를 올렸다.
전쟁 중 대위로 진급한 그는 1951년 1월 26일 강원도 영월 지역에서 전사한 것으로 추정된다.
대한민국 정부는 같은 해 10월 그에게 태극무공훈장을 수여하고 계급을 소령으로 추서했다.
이후 영월군 북면 마차리 심일 공원에서 진행됐던 추모식은 코로나19로 인해 2019년 중단됐다가 올해 원주시와 36사단이 협력해 심일 소령 동상이 있는 원주에서 추모 행사를 재개했다.
원강수 시장은 "추모식을 통해 나라를 위해 헌신한 고 심일 소령의 넋을 기리며 그의 호국정신을 다시 한번 마음 깊이 새기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j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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