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연합뉴스) 박성제 기자 = 18일 부산대에서 열린 국회 교육위원회 부산대·부산대병원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는 정부가 추진하는 의대 정원 증원 문제를 둘러싼 질의가 이어졌다.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백승아 의원은 의대 증원에 따른 교원 부족을 지적하며 "의대생을 가르칠 사람, 진료할 사람이 모두 부족한 상황이고 심지어 산부인과와 소아청소년과 등 필수 과목을 가르치는 교수는 지금도 구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백 의원은 최재원 부산대 총장에게 "(국정감사가 시작되기 전) 건물 입구에서 학생과 학부모들이 눈물로 호소하며 불안을 호소하는 것 보았느냐"며 "학생들의 의견을 받아들여 무엇이 더 필요한지 듣고 정부에 강력하게 요구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국정감사가 시작되기 전 부산대 의대 교수와 학생들은 의대 정원 증원에 반대하는 내용의 피켓 시위를 부산대 본부 로비에서 열었다.
의대 정원이 내년도부터 증원됨에 따라 학내 시설 확충이 부족한 것 아니냐는 우려도 제기됐다.
국민의힘 김대식 의원은 "부산대는 기존 의대 정원이 125명인데 내년에 163명을 받기로 했다"며 "공간 문제가 심각할 것 같다"고 지적했다.
최 총장은 "현재 학생들을 위한 공간으로 2만㎡ 정도가 부족한 상황인데, 2025년도와 2026년도에 건물을 추가로 세워 이를 해소할 것"이라며 "당장 내년에 입학하는 예과 학생들은 장전동 캠퍼스에서 소화할 수 있도록 조치할 것"이라고 답했다.
최근 서울대병원이 의대생의 휴학계를 승인하면서 교육부가 조건부 휴학 방침을 내린 것과 관련해서도 질의가 이어졌다.
백승아 의원이 의대생의 예상 복귀 시점과 휴학 처리 여부를 묻자 최재원 총장과 권진회 경상국립대 총장 모두 "11월 하순경"이라는 취지로 답했다.
백 의원은 "그때까지 학생들이 돌아오지 않으면 유급, 제적 조치를 할 것이냐"는 추가 질문에 두 총장 모두 확답을 하지 못했다.
백 의원은 "교육부의 조건부 휴학 승인 방침 이후 돌아온 의대생도 거의 없다"며 "대학은 교육부의 눈치를 보지 말고 학생들의 의사를 존중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psj1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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