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변화로 서해안 양식 가능성 확인…바지락보다 4배 비싸 소득증대 기대
남해안 서식 '우럭조개' 경기바다 정착 시도…17만 마리 방류
기후변화로 서해안 양식 가능성 확인…바지락보다 4배 비싸 소득증대 기대
(수원=연합뉴스) 김경태 기자 = 경기도는 남해에서 주로 서식하는 우럭조개를 경기도 연안 갯벌에 방류해 정착시키는 작업에 착수했다고 22일 밝혔다.
경기도해양수산자원연구소는 환경변화에 대응하고 수산자원을 늘리기 위해 22일부터 24일까지 도내 연안 갯벌 5곳에 어린 우럭조개와 바지락, 갯지렁이 등 318만 마리를 방류한다.
이날은 화성·시흥 갯벌에 어린 우럭조개 17만 마리를, 23일과 24일에는 안산·화성·시흥 갯벌에 어린 바지락 300만 마리와 갯지렁이 1만 마리를 방류할 계획이다.
이 가운데 우럭조개는 무게(㎏) 대신 마릿수로 거래가 될 만큼 몸집이 크고 맛이 좋아 횟감으로도 사용되며, 바지락(㎏당 3천원 정도)보다 4배 이상 비싸게 팔린다.
연구소는 주로 남해안에 서식하는 우럭조개가 기후변화로 서해안에 출현하자 경기도 갯벌의 우럭조개 양식 가능성을 확인하고 이번 시험방류를 결정했다.
이번에 방류하는 어린 우럭조개는 전남 종자 생산장에서 구매해 질병 검사를 통과한 것들이다.
최근 갯벌 환경변화로 기존에 서식하던 조개들이 죽거나 종이 사라지는 가운데 환경변화에 강하고 번식력이 우수한 우럭조개가 어민의 새로운 소득품종으로 자리 잡을 것으로 도는 기대한다.
어린 바지락과 갯지렁이는 연구소가 올해 5~10월 5개월간 산란을 유도하고 실내 사육 수조에서 관리해 질병 검사까지 마친 우량종자다.
김성곤 소장은 "올해부터는 자체적으로 우럭조개를 생산하기 위해 종자생산 연구도 진행하고 있다"며 "유용한 수산자원을 지속해서 발굴해 어업인의 소득증대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경기도해양수산자원연구소는 올해 대하, 주꾸미, 갑오징어, 새조개, 감성돔 등 8개 품종, 428만 마리를 경기바다와 갯벌에 방류해 수산자원 다양화를 추진하고 있다.
kt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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