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종식 의원, 미국인 건설감독 후손 기증 한전 소장 자료에서 발견
전문가 검증 거친 뒤 추가 자료 확보 추진…전시도 계획
(인천=연합뉴스) 황정환 기자 = 국내 최초 철도인 경인철도의 인천구간을 건설하는 모습이 담긴 사진이 발견됐다.
더불어민주당 허종식 의원은 한국전력공사 전기박물관 소장 자료에서 경인철도 인천 구간을 건설하는 사진과 경인철도 관련 자료 등을 찾았다고 24일 밝혔다.
공개된 자료는 경인철도 건설에 참여한 미국인 해리 라이스 보스트윅의 외손녀가 2017년 한국전력공사에 무상으로 기증한 2천500여건의 사진과 문서에 포함돼 있었다.
허 의원에 따르면 보스트윅은 인천에 사무실을 두고 경인철도 건설 회사의 관리감독자로 일했다.
공개된 사진에는 경인철도 공사 현장에서 노동자들이 땅에서 흙을 퍼내고 수레에 담는 등 일하는 모습이 담겼다.
허 의원은 제물포에서 사진관을 운영하던 히구치가 촬영한 점을 근거로 사진 배경을 인천으로 추정했다.
경인철도는 1897년 3월 공사를 시작해 1899년 9월 개통됐다.
또 1900년 7월에 나온 '경인철도 안내서'에는 철도 운행시간표와 주의사항 등이 적혀 있었다.
인천역에서 오전 6시 첫 차를 시작으로 7시 45분, 10시 45분, 오후 1시 45분, 4시 45분 등 하루 5차례 서울행 열차가 운행됐다.
당시 인천역∼경성역(서대문역)까지는 1시간 45분이 소요된 것으로 나타났다.
허 의원은 "보스트윅이 남긴 자료가 약 125년 만에 인천에서 빛을 보게 됐다"며 "전문가들과의 검증 작업을 통해 인천 자료를 더 확보해 전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국내 최초 철도인 경인선은 현재 4개 철로를 갖춘 복복선으로 확장돼 수도권 주요 교통인프라로 자리매김했다.
hw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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