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폴란드 노선 러·우 전쟁 후 신설, 튀르키예 노선도 청신호
(부산=연합뉴스) 조정호 기자 = 부산시가 김해국제공항과 핀란드, 폴란드를 비롯해 미국, 아시아 주요 도시를 연결하는 장거리 직항 노선 신설에 나섰다.
부산시는 오는 30일부터 장거리 '부산∼발리 직항노선'이 주 4회 운항한다고 29일 밝혔다.
'부산~발리 노선'은 수도권을 제외한 지방 공항 최초로 개설되는 5천㎞ 이상 장거리 직항 노선이다.
이번 발리 직항노선 개설로 그간 인천공항이나 외국 공항에서 환승해야 했던 불편이 해소되고, 인도네시아에서 출발하는 국내 관광객 유치에도 이바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시는 인도네시아 발리, 자카르타 노선 개설을 위해 올해 초 양국 간 항공회담 개최 전 '부산 지정 운수권 증대'를 국토교통부에 건의하고 한국공항공사, 지역 항공사와 직항노선 개설에 협력해 왔다.
그 결과, 부산∼자카르타 노선 7회(에어부산 3회, 진에어 4회), 부산∼발리 노선(에어부산 4회) 등 부산발 2개 장거리 노선 운수권을 확보했다.
시는 이번에 개설되는 부산∼발리 노선의 성공적인 운항을 시작으로 향후 남부권 관문 공항의 위상에 걸맞은 장거리 노선 개설을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유럽과 미주 장거리 직항 노선 신설도 추진되고 있다.
한국을 국빈 방문한 안제이 두다 폴란드 대통령은 지난 25일 박형준 부산시장을 만나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이 끝나면 부산∼바르샤바 항공 노선을 신설하는 방안을 논의했다.
폴란드는 한국산 무기를 대거 수입한 핵심 국가로, 항공노선이 신설되면 부산·울산·경남 방위산업체 기업인과 관광객 등이 이용할 것으로 보인다.
시는 이미 운수권이 확보된 부산∼헬싱키(핀란드)를 비롯해 미주 지역 직항노선 신규 개설을 위해 국적사 및 외국 주요 항공사와 노선 개설 협의를 추진하고 있다.
정부는 최근 튀르키예와 항공 회담을 열어 우리나라 지방 공항에서 튀르키예 이스탄불 항공노선을 신설하기로 합의했다.
부산시가 사전에 국토교통부에 김해공항∼이스탄불 노선을 신설해 달라고 요청해 신규 노선 개설에 청신호가 켜졌다.
박 시장은 "인도네시아 노선을 시작으로 미주, 유럽을 연결하는 다양한 세계 항공 교류망을 확충해 글로벌 허브도시 부산 위상 강화와 가덕신공항 성공적 개항 여건을 구축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cch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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