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영화촬영 거점 조성 등 4대 전략·10대 과제 제시
(전주=연합뉴스) 김동철 기자 = 전북 전주시가 향후 10년간 5천750억원을 투입해 영화 ·영상산업 수도로 키우겠다는 계획을 내놨다.
우범기 전주시장은 30일 시청에서 연 기자회견에서 "전주는 방대한 문화콘텐츠의 원형을 지닌 도시로서 영화·영상 인프라 등 산업기반을 바탕으로 글로벌 영화 영상산업의 수도로 우뚝 서겠다"고 밝혔다.
2034년까지 10년간 총 5천750억원이 투입되는 전주시 영화·영상산업 비전은 글로벌 영화촬영 거점 조성(2천330억원), 미래영화영상 기술 혁신(1천100억원), 세계적 영화관광도시 조성(1천300억원), 강한 영상산업 생태계 마련(1천20억원) 등 4개 전략, 10대 추진과제로 구성됐다.
우선 상림동 전주영화종합촬영소 일대 신규 10만㎡ 부지에 1천330억원을 투입해 영화산업특화단지를 조성한다.
또 영화영상 실증지원센터와 영상지식산업센터, 연구개발 실증 지원을 위한 원스톱 제작 환경을 조성하고 민간스튜디오와 영상기술 벤처기업을 유치해 경쟁력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덕진구 북부권 일원에는 세계적인 영화촬영소인 뉴질랜드 쿠뮤필름의 아시아 제2스튜디오 유치를 비롯해 한국형 효과음원 사운드댐 조성, 한국영화기술 아케데미 유치 등을 추진한다.
시는 이런 비전이 실현되면 영화·영상산업 일자리 1천개 등 직간접 일자리 7천개 창출과 200개 기업 유치, 연간 매출 2천억원을 달성할 것으로 기대했다.
우 시장은 "전주에서 탄생할 제2의 오징어게임이나 기생충이 미래 100년 후까지도 전주의 경제가 되고 문화가 될 수 있도록 세계시장과 손을 맞잡고 힘차게 나아가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민선 8기에 추진 중인 전주-완주 통합, 왕의궁원 프로젝트, 종합경기장 마이스 복합단지 조성 등 매머드급 사업의 지속 가능성에 대해선 "민선 8기는 그림을 그리는 시간"이라며 "민선 9기에 대해서는 별도로 말씀드리겠다. 대규모 프로젝트의 경우 지속 가능해야 하며 천년 전주의 위상을 되찾기 위해선 20∼30년 앞을 내다보고 실패를 두려워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sollens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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