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연합뉴스) 김상연 기자 = 인천 인현동 화재 참사 25주기인 30일 인천시 중구 팔미도 인근 해상에서 희생자 추모제가 열렸다.
유족 20여명은 참사 당시 희생자들의 유골을 뿌렸던 팔미도 해상으로 배를 타고 이동해 헌화하며 고인들의 넋을 달랬다.
해상 추모제 이후에는 중구 인천학생교육문화회관 내 위령비 앞에서 본격적인 희생자 추모식이 이어졌다.
이날 추모식은 희생자를 위한 헌화와 묵념, 추모 시 낭독, 추모 공연·전시 순으로 1시간가량 진행됐다.
도성훈 인천교육감은 추모사에서 "어른들의 이기심과 태만이 너무 많은 꿈과 희망을 사라지게 했다"며 "아픈 기억을 교훈 삼아 안전한 학교, 안심할 수 있는 마을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재원 유족회장은 "인천 인현동 화재 참사 추모식이 유족만을 위한 행사가 아니라 학생과 시민들이 모두 함께 추모하고 기억하는 교육의 장으로 꾸준히 발전해 나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인천 인현동 화재 참사는 1999년 10월 30일 불법 영업 중이던 중구 인현동 상가 건물에서 발생했다. 당시 화재로 학생 52명을 포함해 57명이 숨지고 80여명이 다쳤다.
참사 현장 인근 옛 초등학교 부지에는 2004년 학생교육문화회관이 들어서며 희생자 위령비가 건립됐고, 이듬해 희생자들의 이름을 새긴 추모석이 세워졌다.
인천시교육청은 지난해부터 학생교육문화회관에 유가족 추모 공간인 '1999 인현동 기억저장소'를 조성해 운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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