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관광공사, 11월 15∼17일 '말을 걸어주는 숲, 머체왓? WHAT!' 진행
(제주=연합뉴스) 변지철 기자 = 제주관광공사는 오는 11월 15∼17일 3일간 서귀포시 남원읍 한남리에 위치한 머체왓숲길에서 '말을 걸어주는 숲, 머체왓? WHAT!' 행사를 진행한다고 31일 밝혔다.
'말을 걸어주는 숲'은 머체왓숲 곳곳에 여러 로컬 프로그램이 있어 탐방객이 단순히 숲을 둘러보기만 하도록 하는 것이 아닌 다양한 콘텐츠를 경험하도록 마치 숲이 말을 걸어주는 듯하다는 의미를 품고 있다.
공사는 숲속에서 지도와 나침반만을 이용해 정해진 목표지점들을 찾아가고 이른 시간 안에 다시 출발점으로 되돌아오는 '숲 오리엔티어링' 프로그램과 머체왓숲길 숲 해설, 백패킹, 와일드 트레킹, 사운드 워킹, 염색 체험과 명상 체험을 아우르는 웰니스 프로그램, 제주 로컬푸드 체험 등 다양한 체험을 머체왓숲에서 즐길 수 있다고 설명했다.
공사는 머체왓숲길영농조합법인과 스타트업인 '이더라운드', '그린아워'와 함께 이번 행사를 만들었다.
머체왓숲은 과거 tvN 예능 '바퀴 달린 집' 촬영지이자 넷플릭스 한국 오리지널 시리즈 '킹덤: 아신전'에서 죽은 자를 살린다는 '생사초'를 발견한 신비의 숲 촬영지로 알려졌다.
'머체왓'은 '돌무더기와 나무가 한껏 우거진 밭'이란 뜻의 제주어다.
'머체'는 돌이 쌓이고 잡목이 우거진 곳을 뜻하고, '왓'은 밭을 의미한다.
원래 이곳은 소와 말을 방목해 키우던 마을공동목장으로, 한 때 골프장으로 개발될 위기에 놓이기도 했지만, 마을 사람들이 힘을 모아 목장을 지켜냈고, 활용방안을 고민한 끝에 2012년 머체왓숲길을 만들어 도민과 관광객들에게 선보였다.
마을주민 중심으로 조직한 머체왓숲길영농조합법인이 숲길을 관리하며 다양한 체험 행사와 수익사업을 통해 마을 소득을 창출해내고 있다.
원시림의 아름다움을 간직한 머체왓숲은 그간 마을 주민들의 노력을 인정받아 지난 2018년 산림청 주최 '제18회 아름다운 숲 전국대회'에서 공존상을, 지난 2021년 제주관광공사 웰니스 관광지 인증을 받았다.
자세한 프로그램 정보는 오는 11월 1일부터 제주도 공식 관광 정보 포털인 '비짓제주'(www.visitjeju.net) 등에서 확인할 수 있다.
bjc@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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