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대 총장 때는 2년 넘게 공석
(대구=연합뉴스) 이강일 기자 = 지역거점대학인 경북대의 총장 공석 사태가 보름째 이어지고 있다.
4일 경북대에 따르면 지난달 20일 홍원화 전임 총장의 임기가 만료된 뒤 이후 후임 총장이 임명되지 않고 있다.
이 때문에 현재 경북대는 서창교 교학부총장이 총장 직무대행을 맡고 있다.
국립대의 경북대의 총장은 인사 검증과 국무회의 의결 등을 거쳐 대통령이 임명한다.
경북대는 지난 6월 총장임용후보자 선거를 실시해 20대 총장 후보자로 허영우 신소재공학과 교수를 1순위, 이형철 물리학과 교수를 2순위로 교육부에 추천했다.
그러나 교육부에 후보자를 추천하고 2개월이 지났고, 전임 총장의 임기가 끝나고 3주째로 접어들었지만 후임 임명이 미뤄지고 있다.
경북대 총장 공석 사태가 길게 이어지는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2014년에는 경북대가 당시 김사열 생명과학부 교수와 김상동 수학과 교수를 각각 1·2순위 총장임용 후보자로 추천했지만 교육부는 2년 넘게 누구도 총장으로 임명하지 않았다.
당시 교육부는 구체적인 사유를 밝히지 않고 학교 측에 총장 임용 후보자를 다시 추천해달라고 한 것으로 알려졌다.
2년 가깝게 총장 공석이 이어지다 2016년 김사열 교수와 김상동 교수를 1·2순위 후보로 추천하고서야 김상동 교수가 총장에 취임했다.
이후 경북대 학생과 동문, 교수 등은 관련 소송을 내기도 했고, 1순위 후보였던 김사열 교수도 자신이 총장이 되지 못한 이유를 밝혀달라며 박근혜 당시 대통령을 상대로 소송을 냈다.
경북대 재학생 A씨는 "정치에 관심이 더 많았던 전임 총장이 퇴임하고 2주가 지났는데도 후임 총장이 임명되지 않아 생기는 피해는 모두 경북대 구성원들에게 돌아가는 만큼 총장 임명이 미뤄지는 이유라도 알고 싶다"고 말했다.
leek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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