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안=연합뉴스) 정종호 기자 = '몽골 슈바이처'로 칭송받는 대암 이태준(1883∼1921) 선생 순국 103주기 추념식이 5일 경남 함안에서 엄수됐다.
이날 함안군 군북면 대암이태준기념관에서 열린 추념식에는 국민의힘 박상웅 국회의원과 허대양 함안부군수, 이만호 함안군의회 의장 등이 참석했다.
김동균 대암이태준선생기념사업회 이사장은 추념사에서 "대암 선생의 위대한 업적 선양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함안 출신으로 세브란스 의학교를 졸업한 대암 이태준 선생은 일본이 반일 인사를 제거하기 위해 날조한 '105인 사건' 영향으로 몽골로 떠났다.
몽골 고륜(현재의 울란바토르)에서 병원을 연 선생은 독립운동가에게 숙식과 교통 등 편의를 제공하면서 인술을 펼쳤고, 몽골 국왕을 치료하는 어의(御醫)로도 활약해 '신의(神醫)'와 '몽골 슈바이처'와 같은 이름으로 칭송받았다.
그는 1921년 몽골을 침범한 러시아 부대에 살해당한 비운의 애국지사이기도 하다.
현재 몽골 울란바토르시 항올구에는 이태준 기념공원이 조성돼 있다.
공원 안에 신축 공사 중인 기념관은 내년 광복 80주년을 맞이해 개관할 것으로 알려졌다.
jjh2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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