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급실 진료실적, 인건비 문제 응급의료센터 전환 어려워"
(부산=연합뉴스) 조정호 기자 = 지역 응급의료기관인 부산의료원 응급실의 환자 수가 코로나19 이전 수준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6일 부산의료원이 부산시의회에 제출한 행정사무감사 자료에 따르면 부산의료원 응급실은 응급의학 전문의 5명, 전담간호사 15명, 응급구조사 5명으로 24시간 응급의료 전담 체제를 운영하고 있다.
응급실 진료실적을 보면 올해 9월 말 기준으로 하루 평균 환자 수가 24명으로 지난해 26명보다 감소했다.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에는 하루 평균 환자 수가 32명이었다.
부산의료원 응급실을 이용한 전체 환자 수는 2019년 1만1천575명이었으나 2023년 9천574명, 2024년 9월까지 6천440명으로 파악됐다. 올해도 현 추세를 볼 때 코로나19 이전 수준을 회복하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코로나 지정병원으로 운영된 기간에는 2020년 6천467명, 2021년 5천381명, 2022년 7천641명이 각각 응급실을 찾았다.
부산의료원 응급실은 전담 인력 상주 기준에 미달해 2023년 응급의료기관 평가에서 가장 낮은 C등급을 받았다.
부산의료원은 "응급실 운영수익에 비해 인건비 등 관리 비용 부담이 가중되고 있어 부산시의 적극적인 지원이 뒤따라야 한다"며 "공공의료에 대한 역할과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서는 향후 응급의료센터로 전환하는 것이 타당하지만 현시점에서 응급실 진료실적, 인건비 등을 고려할 때 현실적으로 전환하기 어려운 실정"이라고 밝혔다.
cch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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