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주민 협상 완료…영락공원 3만기 재정비하고 해양장 검토
(부산=연합뉴스) 조정호 기자 = 부산시가 부산추모공원에 2026년까지 봉안시설 5만기를 추가로 확충한다.
부산시는 공설장사시설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주민과 협상을 마무리하고 부산추모공원 봉안당 증축사업을 착공한다고 6일 밝혔다.
시는 부산추모공원에 봉안당 증축, 벽식 봉안당 설치, 자연장지 조성 등으로 2026년까지 5만기를 추가로 확충하고, 영락공원에 2033년까지 노후 봉안시설 3만기를 재정비한다.
사업이 완료되면 부산추모공원은 2033년까지, 영락공원은 2041년까지 각각 장사시설 운영이 가능하게 된다.
시는 2009년 부산영락공원 장사시설 포화 문제 해결을 위해 기장군 부산추모공원에 봉안시설 12만기를 조성했다.
하지만 부산시 65세 이상 노인인구 비율은 23.5%로 이미 초고령사회에 진입했고, 지난 10년간 사망자 수도 30% 이상 증가해 장사시설이 부족한 상태다.
지난 9월 기준 부산추모공원 봉안당 잔여 기수는 400여 기에 불과해 '장사 대란'이 우려된다.
시는 2021년부터 추모공원 봉안당 1개 층을 증축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으나, 주민들이 지역 현안 해결을 요구하면서 사업 추진을 반대했다.
시는 1년여간 주민협상 끝에 주민지원사업에 대해 최종 합의하고 이번 달부터 봉안당 증축사업을 착공할 예정이다.
부산시 관계자는 "지난해부터 지역 주민, 기장군 등과 협의를 했고, 지난 5일 주민설명회를 통해 상수원 보호구역 해제 추진 등을 약속하고 주민과 협상을 완료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봉안당 B동 착공을 시작으로 내년 1월에는 A동도 착공해 내년 7월 준공한다는 계획이다.
시는 장사시설 추가 조성만으로는 늘어나는 장사수요에 대처하는데 한계가 있다고 보고 2025년부터 법제화되는 '해양장' 도입을 중·장기 과제로 검토하기로 했다.
박형준 시장은 "부산은 전국에서 화장률이 가장 높은 만큼 장사시설 확충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며 "시민의 장례 불편을 최소화하고 원활한 장사수급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장사시설 확충과 공공 장사 서비스 개선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ccho@yna.co.kr
최신순
추천순
답글순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0/5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