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순위업체 잇따라 적격심사 탈락, 사업 포기
(대전=연합뉴스) 김준범 기자 = 지난여름 폭우로 일부 구간이 내려앉은 유등교를 대신할 임시 교량 설치가 내년으로 늦춰질 전망이다.
6일 대전시 등에 따르면 시는 지난달 유등교 가설 교량 건설을 위한 업체 선정에 나섰지만, 아직 적격 업체를 찾지 못했다.
입찰에서 1∼3순위로 선정된 업체가 최근 잇따라 적격심사를 통과하지 못해 사업 포기서를 시에 제출했기 때문이다.
이에 대전시는 4∼18등인 차순위 업체 전체를 대상으로 적격심사 서류를 제출해 달라고 요청했다.
시는 이들 업체 가운데 사업을 수행할 수 있는 업체를 선정하거나 재공고 절차를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하지만 업체 선정에만 1∼2주가 소요되고 재공고 절차를 거치면 한 달 이상이 걸릴 수 있어 착공하더라도 사실상 연내 가교 설치는 어려운 상황이다.
건설업계도 업체 선정과 향후 일정 등을 고려했을 때 연내엔 불가능하다는 입장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시간이 부족하기 때문에 연말까지 마무리한다는 계획보다는 내년 준공을 목표로 계획 수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에 대전시 측은 "예상치 못한 변수가 발생했지만 빠른 업무 처리를 위해 노력 중"이라며 "신속하고 안전한 임시 교량 건설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7월 19일 집중호우 때 유등교 일부 구간이 내려앉아 통행이 금지되자 대전시는 유등교 양옆에 임시 교량을 연내 설치한다는 계획을 세운 바 있다. 내려앉은 유등교는 전면 철거 후 신축된다.
psykim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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