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연합뉴스) 노승혁 기자 = 경기 고양시는 지난 4일 아시아개발은행(ADB) 부르노 카라스코 국장 등 4명이 장항습지를 방문해 향후 교류·협력 방안을 논의했다고 6일 밝혔다.
이번 고양시 방문은 아시아개발은행 요청으로 이뤄졌는데, 이는 장항습지가 동아시아 철새 이동 경로상 중요한 서식지로 인정받았기 때문이라고 시는 설명했다.
시는 장항습지 현황과 습지 보전을 위한 활동, 시민참여 프로그램 등 다양한 습지 정책을 소개했다.
장항습지는 우수한 생태계로서 그 가치를 인정받아 한강하구 습지보호지역 중 유일하게 람사르 습지로 등록됐으며, 동아시아-대양주 철새 이동 경로 파트너십(EAAFP)에 등재되는 등 국제적으로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부르노 카라스코 아시아개발은행 국장은 고양시장과 면담에서 "시범운영 하는 람사르 고양 장항습지 생태관과 장항습지를 둘러보며 습지를 보전하기 위한 고양시의 노력이 대단하다고 느꼈다"며 "앞으로 다양한 협력 사업을 함께하고 싶다"는 의지를 밝혔다.
이동환 고양시장은 "아시아개발은행의 이번 방문을 계기로 기후변화와 경제 등 다양한 분야에 대한 협력이 확대되기를 바란다"고 화답했다.
아시아개발은행은 필리핀 마닐라에 본사를 둔 다자개발은행으로 기후변화, 생물다양성 보호, 자연보전, 살기 좋은 도시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내년 우리 정부와 공동으로 아시아개발은행(ADB)-한국 기후 기술 허브를 개소하고, 기후 분야 네트워크 거점 역할을 수행할 예정이다.
2021년 5월 21일 국내 24번째로 람사르 습지로 등록된 고양 장항습지는 기수역(민물과 바닷물이 섞이는 구역) 생태계에서 서식하는 말똥게와 버드나무가 공생하며, 100m 남짓한 자유로를 사이에 두고 도시와 자연이 공존하는 곳이다.
ns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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