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연합뉴스) 노승혁 기자 = 겨울철이 다가오면서 경기 고양시 일산동구 장항동 공장 밀집 지역인 '장항 인쇄문화단지' 주민과 기업체들이 취약한 소방시설 확충을 요구하고 나섰다.
고양시는 장항1동 행정복지센터가 전날 경기북부소방재난본부를 방문, '장항 인쇄단지 내 비상 소화장치 설치를 위한 주민 청원서'를 전달했다고 6일 밝혔다.
이번 청원은 지난달 17일부터 20일간 장항1동 주민을 대상으로 서명운동을 벌여 주민 600여 명이 뜻을 같이했다.
장항 인쇄문화단지는 고양시 최대 공장 밀집 지역으로서 130㏊ 면적에 2천100여개의 크고 작은 공장에서 1만 1천800여 명의 근로자가 종사하고 있다.
지역 내 대부분 공장이 노후화된 샌드위치 패널구조인 데다, 인쇄업체와 종이 공장이 70∼80%를 차지해 합선·누전으로 인한 화재에 취약한 상황이다.
일산소방서에 따르면 최근 5년간 이곳에선 총 45건의 화재가 발생했고, 재산피해액은 186억 원에 달한다.
고양시 소방·전기 분야 안전관리 자문단이 지난달 23일 장항 인쇄문화단지 현장을 방문해 화재 위험성 평가를 진행한 결과, 소방차 진입 동선 확보가 필요하며 화재 초기 대응을 위한 '비상 소화장치'의 추가 설치가 요구된다는 지적이 나오기도 했다.
이용남 장항동 기업인협의회장은 "비상 소화장치 설치를 요구하는 주민 목소리가 꼭 반영돼 향후 지역 내 소방시설을 대폭 확충, 대형 화재를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ns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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