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선란 SF소설 원작…제주문화예술진흥원·서울예술단 공동 기획
(제주=연합뉴스) 변지철 기자 = 제주문화예술진흥원이 서울예술단과 공동 기획한 창작 가무극 '천 개의 파랑'이 12월 7·8일 이틀간 제주문예회관 대극장에서 제주도민과 만난다.
지난 5월 서울 무대에서 초연한 이 작품은 한국과학문학상 장편 대상을 받고 15만부 이상의 판매고를 기록한 천선란 작가의 동명 SF소설이 원작이다.
로봇이 인간을 대체하기 시작한 2035년 한국을 배경으로 한 이 작품은 하반신이 부서져 쓸모없어진 채로 폐기를 앞둔 휴머노이드 로봇 기수 '콜리', 안락사당할 위기에 처한 경주마 '투데이', 척수성소아마비로 두 다리를 쓸 수 없게 돼 휠체어를 타고 다니는 '은혜' 등 작품의 주인공은 모두 하나같이 상처 입고 소외된 존재이지만 결국은 서로를 통해 치유하며 가장 인간적인 연대로 확장된다.
이번 제주 무대는 국립예술단체인 서울예술단과 지역 공연장의 협업을 기반으로 제주도립무용단원이 함께 출연해 의미를 더한다.
또 초연에 참여한 주연급 배우들이 그대로 제주 무대에 오를 예정이다.
휴머노이드 기수 '콜리' 역은 서울예술단 단원 윤태호와 펜타곤 메인 보컬 진호가, 불안한 가정환경 속에서 로봇 연구원 도전에 실패하고 방황하는 열일곱 소녀 '연재' 역은 서울예술단 단원 서연정과 오마이걸 리더 효정이 연기한다.
'제주도 문예회관 운영 조례'에 따라 국가유공자, 장애인, 문화사랑회원, 65세 이상 노인 등은 30∼50%를 감면받을 수 있다.
예매는 7일 오후 2시부터 문화예술진흥원 예매시스템(www.eticketjeju.co.kr)에서 할 수 있다.
bjc@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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