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아세안센터·제주도·제주올레, 올레 8코스에 표지판·벤치 설치
(서귀포=연합뉴스) 김호천 기자 = 한국과 아세안 10개국 협력을 위해 설립된 국제기구인 한-아세안센터(AKC)는 8일 '제주올레 8코스: 한-아세안 올레' 명명 및 제막식을 했다.
한-아세안 대화관계 35주년과 한-아세안센터 설립 15주년, 포괄적 전략동반자 관계로의 격상을 기념하기 위한 이번 행사는 이날 오후 제주 서귀포 중문관광단지 내 유명 관광지인 주상절리 인근 올레 8코스에서 진행됐다.
한-아세안센터는 제주도, 사단법인 제주올레와 함께 한국과 아세안의 우정을 기념하는 벤치와 표지판을 설치했다.
제막식에는 김재신 한-아세안센터 사무총장과 오영훈 제주도지사, 서명숙 사단법인 제주올레 이사장, 정병원 외교부 차관보, 주한 아세안 대사, 배우 류승룡 등이 참석한다.
참석자들은 제막식 이후 걸어서 인근에 있는 제주국제평화센터로 이동해 아세안의 문화·관광 자원을 소개하는 도서가 비치된 '아세안 문화관광 북코너' 개관식을 했다.
제주도민과 관광객들은 이곳에서 한-아세안센터와 아세안 10개국 대사관이 기증한 도서들을 읽으며 동남아를 더 많이 이해할 수 있게 됐다.
한-아세안센터는 제주 올레 8코스에 아세안 10개국을 상징하는 벤치를 10곳에 추가로 설치할 계획이다.
김재신 한-아세안센터 사무총장은 개회사를 통해 "한-아세안 올레는 한국의 주요 랜드마크로 자리 잡아 아세안에 한국의 관광 유산을 소개할 기회가 될 것"이라며 "더 나아가 아세안 관광지에 한-아세안 길을 발전시킬 수 있는 청사진을 모색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오영훈 제주도지사는 환영사에서 "제주도는 '아세안 플러스 알파'라는 지방외교 정책을 진행하면서 지방자치단체로서는 처음 싱가포르에 제주사무소를 열었고, 아세안 10개국으로 확대하고 있다"며 "제주가 아세안 국가에 더 많이 알려지고 또 아세안 국가의 국민들이 제주를 더 많이 찾아주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마리아 테레사 디존-데 베가 주한필리핀대사는 축사에서 "아세안은 한-아세안 올레길과 아세안 문화관광 도서 코너를 통해 동남아로 상상여행을 떠나게 할 기회를 제공하는 것은 포괄적 전략 파트너십에 명시된 대로 현재와 미래 세대 간, 문화 간 이해를 강화하는 우리 공동의 목표에 도움이 된다"고 기대했다.
한-아세안센터는 2022년 제주국제평화센터에 '제주 아세안홀'을 개관해 아세안의 문화관광 자원을 소개하고, 한-아세안 관계에 대한 상호 이해 제고 및 인적 교류 증진을 위해 노력해왔다.
khc@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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