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군 원격조종 수중로봇으로 선체 주변에서 발견해 수습
(제주=연합뉴스) 전지혜 기자 = 제주 해상에서 발생한 135금성호 침몰사고 실종자로 추정되는 시신이 발견됐다.
10일 제주지방해양경찰청에 따르면 전날(9일) 오후 9시께 해군 광양함의 원격조종수중로봇(ROV)으로 수중 수색하던 중 바닷속에 가라앉아 있는 선체 주변에서 실종자로 추정되는 시신 1구가 발견됐다.
해당 시신은 방수 작업복을 착용하고 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시신 인양 작업은 발견 2시간여 만인 9일 오후 11시 18분께 완료됐다.
해경은 500t급 함정으로 시신을 제주항으로 옮겨 정확한 신원을 확인할 계획이다.
현장에서는 남은 실종자를 찾기 위해 조명탄을 투하하며 야간 해상 수색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 8일 오전 4시 31분께 제주 비양도 북서쪽 약 22㎞ 해상에서 부산 선적 129t급 대형 선망 어선 135금성호가 침몰 중이라는 인근 어선의 신고가 해경에 접수됐다.
승선원 27명(한국인 16, 인도네시아인 11) 가운데 15명은 인근 선박에 구조됐으나 이 중 한국인 2명은 숨졌다.
나머지 12명(한국인 10, 인도네시아인 2)은 실종 상태였으나, 이들 중 한 명으로 추정되는 시신이 이번에 발견됐다.
금성호는 완전히 침몰해 수심 80∼90m의 깊은 바닷속에 가라앉은 상태다.
atoz@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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