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포항제철소 폭발음과 함께 큰불, 초기 진화…1명 부상(종합2보)
    손대성 기자
    입력 2024.11.10 07:42

주민 "폭발음 세차례 울려"…한때 소방 대응1단계 발령

불 난 3파이넥스공장 가동 차질…포스코 "피해 조사"

(포항=연합뉴스) 이승형 손대성 김선형 기자 = 포스코 포항제철소에서 폭발과 함께 불이 나 한때 대응 1단계가 발령됐으나 소방 당국이 연소 확대를 저지하며 큰 피해를 막았다.

10일 경북소방본부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4시 20분께 포항시 남구 제철동 포스코 포항제철소 3파이넥스공장 타워에서 폭발과 함께 불이 났다.

포항시민들은 화재 발생 때 형산강 맞은편 건물이 흔들릴 정도로 큰 폭발음이 세차례 울렸다고 전했다.

한 송도동 주민은 "갑자기 '쿵'하는 소리가 나서 지진이 난 줄 알았다"고 전했고 또 다른 주민은 "집이 흔들릴 정도로 엄청난 폭발이 발생했고 불이 났다"고 설명했다.

새벽에 발생한 폭발이나 진동은 포항제철소 인근인 송도동과 해도동뿐만 아니라 흥해읍을 비롯해 포항 여러곳에서 확인됐을 정도였다.

불이 난 파이넥스 공장은 원료를 예비처리하는 공정을 생략하고서 철광석과 유연탄을 바로 사용해 용광로(고로)처럼 쇳물을 생산하는 설비로 포항제철소에 있는 다른 용광로 설비처럼 규모가 크다.

불이 나자 소방 당국은 오전 4시 50분께 대응 1단계를 발령하고 소방차 43대와 인력 120여명을 투입해 진화에 나섰다.

포스코 자체 소방서도 초기부터 불을 끄는 데 투입했다.

불이 난 3파이넥스공장은 높이가 약 50m인 데다가 불길이 거세서 소방 당국은 초기에 접근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화재 당시 공장 내부에 있던 근무자 8명 중 1명이 다치고 7명이 대피했다.

부상자 A(36)씨는 2도 화상을 입고 포항 한 병원으로 이송됐다.

소방 당국은 다량의 물을 뿌려 불길을 제압한 뒤 오전 6시 37분께 초기 진화를 선언하고서 남은 불을 끄고 있다.

포스코와 경찰·소방 당국은 화재 원인과 피해 규모 등을 조사할 예정이다.

포스코는 불이 난 3파이넥스공장의 가동에는 당분간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본다.

포스코 관계자는 "화재 원인이 무엇인지, 피해 규모가 어느 정도 되는지는 앞으로 조사해봐야 알 수 있다"고 말했다.

소방 "포스코 포항제철소서 큰 불 신고"
[독자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haru@yna.co.kr

sds123@yna.co.kr

sunhyung@yna.co.kr

    #아이넥스
    #초기
    #큰불
    #당국
    #공장
    #스코
    #진화
    #종합
    #포항제철소
    #폭발음
이 기사, 어떠셨나요?
  • 기뻐요
  • 기뻐요
  • 0
  • 응원해요
  • 응원해요
  • 0
  • 실망이에요
  • 실망이에요
  • 0
  • 슬퍼요
  • 슬퍼요
  • 0
댓글
    최신순
    추천순
    답글순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0/500
지역 주요뉴스
  • 1
  • 김포시 "천연기념물 재두루미 보전사업 관련 특정감사"
  • 김포시 "천연기념물 재두루미 보전사업 관련 특정감사"
  • 2
  • 부천 식물원 수피아 관람객 증가…연간 20만명 첫 돌파
  • 부천 식물원 수피아 관람객 증가…연간 20만명 첫 돌파
  • 3
  • 연락처 수백만개 털어 돈벌이…재판 중에도 범행한 간 큰 20대
  • 연락처 수백만개 털어 돈벌이…재판 중에도 범행한 간 큰 20대
  • 4
  • 서산 환경종합타운 폐기물 야적장에 불…2시간반 만에 완진
  • 서산 환경종합타운 폐기물 야적장에 불…2시간반 만에 완진
  • 5
  • 강원도 '미래산업 글로벌도시 개발 종합계획' 고시
  • 강원도 '미래산업 글로벌도시 개발 종합계획' 고시
  • 6
  • 뉴욕 혼잡통행료 내년 1월5일 시행…도심 진입시 1만5천원 부과
  • 뉴욕 혼잡통행료 내년 1월5일 시행…도심 진입시 1만5천원 부과
  • 7
  • 분당 미금역사거리서 신호위반 차량 횡단보도 덮쳐…5명 부상
  • 분당 미금역사거리서 신호위반 차량 횡단보도 덮쳐…5명 부상
  • 8
  • 장수군 승마용 10㎞ 도로, 전국 최장 메타세쿼이아길로 탈바꿈
  • 장수군 승마용 10㎞ 도로, 전국 최장 메타세쿼이아길로 탈바꿈
  • 9
  • '가정폭력 접근금지' 아내 직장 찾아간 50대 자해 시도
  • '가정폭력 접근금지' 아내 직장 찾아간 50대 자해 시도
  • 10
  • 제2경인고속도로서 승용차·화물차 추돌사고…2명 사상
  • 제2경인고속도로서 승용차·화물차 추돌사고…2명 사상